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박보검 "아이유에 '폭싹 속았수다', 등 토닥여주고 싶었다"[인터뷰]③

김가영 기자I 2025.03.24 12:43:50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 인터뷰
"아이유에 좋은 자극 받아"
"'굿보이', '폭싹 속았수다' 양관식과는 다른 매력"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이유는 애순이라는 인물 뿐만 아니라 금명이라는 인물도 연기를 했어요. 벅찬 일정이었고 해야할 일도 많은 상황인 걸 옆에서 지켜보면서 알았는데 마음 건강을 잘 유지하는 아이유가 멋있어보였고 ‘폭싹 속았수다’(표준어: 매우 수고하셨습니다) 등을 토닥여주고 싶었어요.”

박보검(사진=넷플릭스)
배우 박보검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아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아이유에 대해 “마음의 체력이 좋은 친구”라며 “동갑내기 친구와 연기를 함녀서 고맙고 소중한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베푸는 친구더라. 마음이 넓은 친구구나, 좋은 모습을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연기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 아이유를 보면서 자극을 받았고 즐거웠다. 만나서 즐거웠다. 행복했다. 고마웠다”고 밝혔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 이 작품에서 박보검은 운동도, 장사도, 어떤 힘든 것도 군소리 없이 해내고 무쇠처럼 우직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유리처럼 투명한 양관식 역을 맡아 출연했다. 관식은 투박하고 서툴러 쩔쩔매면서도 ‘애순’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해낼 것 같은 믿음 하나로 용감하게 삶과 맞서는 인물이다.

박보검은 “가족 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 소중한 사람들, 모두가 좋아해주실만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관식이처럼 묵묵하지만 표현하고 싶을 때 표현하고 좋아한다, 애정한다, 아낀다는 마음을 과감하게 표현해야하는 삶을 살아야겠구나 많이 느꼈다. 주변에서도 다들 좋게 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아빠 연기에 나선 것에 대해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제가 받았던 사랑을 잘 받아서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이 작품에서 그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어린 친구이지만 빨리 아빠가 된 인물이다. 그래서 생각보다 철도 빨리 들었을테고 그래서 어릴적 사진도 많이 찾아보면서 추억에 젖기도 했다”고 밝혔다.

‘폭싹 속았수다’ 이후에는 ‘굿보이’ 홍보 활동에 돌입하는 박보검은 “양관식과는 다른 인물로 연기를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굿보이’ 이후에도 차기작으로도 인사를 드리려고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의 모든 대사가 마음을 건드렸다며 “해녀 이모들이 모여 애순과 관식을 생각해주는 마음도 좋았고 염혜란 선배님이 나오는 것도 다 주옥 같았다. 이 작품이 신기한게, 좋은 장면 한 장면을 꼽기 어렵더라. 그래서 매 장면 매 순간이 다 명대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2주차에 60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등극했다. 또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칠레, 멕시코, 터키, 필리핀, 베트남을 포함한 총 41개 국가에서 톱 10 리스트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워낙 큰 사랑을 받고 있기에 비교적 해외 성적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박보검은 “충분히 2위여도 감사하게 생각을 한다”며 “이 작품이 봄처럼 짧게 흘러갈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래 오래 두고 보고 싶은 작품이고, 2위로 쭉 가져갈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TV면 더 좋아해주실텐데 아쉽기도 했다. 그래서 작품이 나오면 나중에 홍보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친구들도 너무 재미있어서 부모님께 넷플릭스를 깔아주고 왔다고 하더라. 그런 게 고맙다. 한국 정서에만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폭싹 속았수다’는 특히 1960~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먼 과거가 아닌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인 것처럼 생생히 그려내며 국내외 그리고 세대를 넘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막 공개 이후, 자녀 세대 시청자에겐 부모의 이야기를, 부모 세대 시청자에겐 고됐던 지난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28일 4막이 공개된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