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은·이장우, "KBS 대박작 출연…가문의 영광"(인터뷰①)

박미애 기자I 2010.01.26 14:28:21
▲ 김하은(사진=김정욱기자), 이장우(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KBS가 새해 초 드라마왕국에 등극했다. KBS가 강세를 보인 주말극과 일일극 외에 ‘공부의 신’과 ‘추노’의 인기로 월화극과 수목극까지 평정하면서 기분 좋게 새해를 맞은 것.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 주·조연 모두에게 기쁘고 행복하지만 신인들은 특히 그렇다. 그 만큼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노’와 ‘수상한 삼형제’에 출연 중인 김하은과 이장우는 인기 작품에 출연한 것과 관련 ‘가문의 영광’에 견줄 만큼 감사해했다.

김하은은 ‘추노’에서 사당패에서 열세 살 때부터 몸을 팔며 살다가 도망쳐 대길(장혁 분)의 추노패에 합류한 설화 역을 맡았다. 어려서부터 남자들의 노리개 역할을 하며 세상을 일찍 알아버린 탓에 눈치도 빠르고 임기응변에 강한 캐릭터다. 전작 ‘한성별곡’에서 참하고 단아한 양반집 규수였던 김하은은 ‘추노’에서 상반된 역할로 안방극장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하은은 “처음에는 시청자들이 설화를 미워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지금은 주변에서 ‘이제야 너한테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한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신인인데도 천방지축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연기한다는 얘기에 김하은은 “정신을 놓으면 되는 것 같다”며 눙쳤다. 그녀는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데 쉽게 생각하면 대수롭지 않은 것 같다면서 얼마 전 논란이 된 야한 대사들에 대해서도 “설화란 아이가 조신하거나 우아한 캐릭터가 아니다. 자란 환경이 천박했기 때문에 그 아이(설화)에겐 그런 대사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소신 있게 말하기도 했다.
▲ 김하은(사진=김정욱기자)

그녀는 “얼굴이 예쁜 배우보다 연기를 잘해서 예뻐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매 작품 매 캐릭터마다 표현을 잘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장우는 ‘수삼한 삼형제’에서 출연진의 대부분이 그렇듯 별난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백마 탄 왕자님’을 연상시키는 백마탄 역이 그것. 백마탄은 김이상(이준혁 분)의 직장 동료로 나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주부영(장다윤 분)과 러브라인이 형성되며 출연 분량이 늘었다.

이장우는 작품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부터 ‘수상한 삼형제’에 욕심이 났었다고 한다. ‘수상한 삼형제’가 문영남 작가의 차기작이었던 데다 안내상 오대규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진 터라 신인으로서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었던 것.

이장우는 “처음 오디션을 보고 감독님이 썩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이 작품을 놓치면 이렇게 좋은 기회는 다시 안 올지 모른다 싶어 무작정 감독님을 찾아가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캐스팅 과정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감독님과 선배님들의 지도 아래 열심히 배우고 있다”면서 “이 친구에게 (역할을) 맡기면 괜찮아, 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반짝 스타가 되기보다 많은 작품 경험을 통해 인정 받는 배우가 되고 싶은 김하은과 이장우, 이 두 사람이 다음 작품에서 어떤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눈길을 끌지 기대가 크다.
▲ 이장우(사진=한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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