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시절’은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2011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로맨스 영화가 원작이다.
그룹 트와이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다현은 ‘그 시절’을 통해 처음 스크린 연기에 도전했다.
다현은 “개봉 후 일주일 정도 된 것 같은데 처음엔 실감이 잘 안나다가 무대인사 돌면서 조금씩 실감이 나고 있다. 주변에서 연락도 많이 왔고 영화 너무 좋다고 해주시더라. 되게 오랜 꿈을 이룬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에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랑 영화관을 간 적이 있다. 그때 엄마가 ‘우리 다현이도 언젠가 큰 스크린에서 볼 날이 있을까’ 말씀해주신 적이 있다. 잊고 있다가 영화를 찍던 중 그 기억이 생각 나더라”며 “그래서 최근 ‘엄마가 옛날에 나에게 해줬던 이야기 기억나냐고’ 이야기했는데 엄마도 기억 난다고 하시더라. ‘우리 다현이 큰 스크린으로 보네’ 말씀해주셨다. 부모님께도 이 영화가 선물같은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트와이스로 9년차를 맞으며 이전까지 연기에 도전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뒤늦게 연기에 도전하게 된 이유도 전했다. 다현은 “배우라는 꿈은 가슴 한 켠에 오래 전부터 어릴 때부터 가지곤 있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며 “실제로 저희가 그동안엔 단체활동을 주로 했고, 개인 활동은 최근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사실 회사에 연기하고 싶다며 계속 문을 두드리긴 했었다. 감사하게도 작년부터 기회가 생겼고 그 시절 제안을 주셔서 시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
지난 19일 진행된 ‘그 시절’의 시사회에 트와이스 멤버들이 참석해 든든히 응원을 해줬다며 고마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다현은 “무대인사를 하는데 멤버들이 저쪽 맨 끝 좌석에 앉아있었다. 제가 무대인사에서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타이밍에 갑자기 멤버들이 저쪽에서 우르르 내려오는 거다. ‘어 뭐지’ 했는데 꽃다발이랑 선물이랑 들고 내려와줬다 그때 갑자기 울컥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사실 존재만으로도 든든했는데 사람들 앞에서 너무 큰 축하도 해주니까 진짜 고마웠다. 팬분들께서 영상 편집해주신 걸 얼마 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봤는데 제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 멤버들이 서프라이즈로 숨어서 꽃다발 축하를 해준 영상이 있다. 그때가 19살 때인데 그 후 몇 년이 지나 이번에 배우 데뷔하며 멤버들이 꽃다발을 주는 영상을 합쳐 편집한 영상이었다”라며 “그렇게 편집된 영상을 보니까 더 감회가 새롭더라”고 덧붙였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장문의 축하 메시지도 남겨줬다고. 다현은 “멤버들이 한 명 씩 다 영화 보고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줬다. 진짜 너무 잘했고, 첫 연기고 떨리고 긴장됐을텐데 너무 고생했다. 네 걱정보다 너무 잘 나왔으니까 너의 도전을 응원한다고 힘을 줬다. 심지어 예쁘게 제작된 케이크까지 선물해줬다. 손편지도 다 하나하나 써줬다”라며 “멤버들이 꽃다발을 같이 사러 갔나보다. 꽃집 옆에 인생네컷 사진기가 있었던 건지 멤버들끼리 찍은 인생네컷 사진까지 꽃다발에 끼워서 줬다”는 비화로 웃음을 안겼다.
또 “시사회 때 못 온 멤버도 있었는데 못 온 멤버들은 따로 개인 시간을 내서 어제 영화를 봤나보더라. 어제도 정연 언니에게 연락이 왔다. ‘나 영화 보러 왔다. 너무 기대된다’고 메시지를 보내줬다. 이후 영화 다 보고 나선 어젯 밤 SNS에 후기도 좋게 남겨줬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걸 보는데 ‘뭐야’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그런 응원 하나하나가 전부 고마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명 아이돌에서 배우로 도전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시선 등이 의식되거나 부담되진 않는지 묻자 다현은 “아무래도 제가 가수 활동을 지금까지 해왔다 보니까 연기 활동은 처음인 건 맞다. 자신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처음’은 쉽지 않다는 걸 안다. 그럼에도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다”라며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만큼 (주변 시선보다는) 저 자신에게 많이 집중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사실 어떤 주변의 시선보단 저는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바라보며 그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해왔다. 또 응원하고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서 원동력을 많이 받는다”라며 “제가 팬분들에게 기쁨을 얻는 만큼 저도 그걸 바탕으로 팬분들에게 또 좋은 에너지와 기쁨과 행복을 드리고 싶던 마음이 더 컸다. 저의 그런 새로운 모습을 팬분들이 보시고 행복해 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 시절’은 지난 21일 개봉 이후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