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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이서환은 극 중 게임장에서 기훈과 오랜만에 재회한 친구 정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두 번째로 이정재와 호흡을 맞추게 된 이서환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호흡이라고 할 수 없는 것 같다. 영화 개봉하고 나서 얼마 안 됐을 때 시즌1의 ATM 장면을 찍었는데 그게 첫 호흡일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정재가) 정말 찌질한 모습으로 ATM기 앞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빨리 버리자. 저 사람이랑 친구가 돼야겠다’ 했다. 그러고 나서 시즌2에서 보니까 편해지긴 편해지더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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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연기 호흡은 각자도생이었다고. 이서환은 캐릭터를 파고 들어가는 이정재의 연기에 맞추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봤다고 했다. 이서환은 “저는 조연이라는 개념 자체를 잘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이 드라마를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며 “거기에 정배 캐릭터의 결까지 두 개를 잘 가져가면 나머지 조율은 감독님이 하시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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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배는 이렇게 가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마지막에 죽을 때도 기훈을 바라본다. ‘너 때문에 죽었어’라는 감정보다 ‘끝까지 함께 못해서 미안해’라는 감정으로 했다. 기훈이는 정배한테 그런 존재다”라고 덧붙였다.
또 프론트맨을 연기한 이병헌에 대해서는 “이병헌 선배님도 마찬가지였다. 이래서 월드클래스라고 하는구나 했다. 많이 배웠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병헌 선배님은 평소에 장난도 많이 치고 애드리브도 많이 치고, 저렇게 착한 사람이 없다. 근데 다른 참가자를 죽이는 장면에서 눈을 갈아끼우더라.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다”며 “얼굴이 빨개지시는데 안면까지 연기한다고? 경이로운 순간이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