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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후보는 “발표 직전 열린 회의에서 23일 선거 개최에 대해 명백히 거부하고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독단적으로 선거일을 발표한 건 협의 사항 위반이고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협회의 회장선거관리규정 제4조를 들며 “어디를 봐도 선거운영위원회가 선거일을 결정한다는 내용은 없다”라며 선거운영위원회가 또다시 거짓말로 언론과 국민을 호도하고 기만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허 후보는 신문선 후보와 함께 선거일이나 선거인단 추첨 방식이 급한 게 아니라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서 나타난 불공정과 위규 사항 해결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허 후보와 신 후보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위탁 △현 선거운영위원회의 해산과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허 후보는 “현재 선거운영위원회가 법원이 지적한 불공정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급하게 선거를 치르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라며 정몽규 후보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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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후보는 “아무래도 1월 말 이전에 마무리해야 할 정 후보에 대한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염두에 둔 무리한 선거 강행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라며 정 후보 측의 꼼수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이제까지 축구협회와 한국 축구를 망친 것도 모자라 공정한 선거 관리를 담당해야 할 선거운영위원회를 자신의 호위무사로 채워서 불공정과 부도덕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파렴치하고 무리하게 선거판을 몰아가면 그에 따른 법과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감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