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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지인 서울시와 전북도는 총회에서 각각 45분간 발표하며 올림픽 유치 당위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발표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관영 전북지사로 15간 질의응답이 끝나면 평가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 후 대의원들이 무기명 비밀 투표를 시작한다.
전체 대의원 120여명 중 올림픽 37개 종목의 대의원 2명씩 최대 74명이 한 표씩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대의원들은 야구·소프트볼, 농구, 배구, 탁구, 육상, 등 하계 30 종목과 빙상, 스키, 컬링 등 동계 7개 종목 소속이다. 다만 대한축구협회는 협회장 선거 연기로 투표인단 등록을 하지 못 해 참여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 경험과 경기장 등 인프라 활용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유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기존 경기장을 재활용해 신축은 최소화하는 등 5조원 내외로 올림픽을 치를 수 있으며 교통·숙박 등 인프라 시설 또한 제대로 갖춰졌다는 취지다.
서울과 전북은 각각 올림픽 유치 신청도시, 유치 후보 도시 경쟁에 실패한 경험도 있다. 서울은 2019년 부산시와의 유치 후보도시 대결에서 이겨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도시로 선정돼 남북 공동유치를 추진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호주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 도시’로 선정해 개최는 무산된 바 있다.
전북도는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무주를 중심으로 한 계획을 추진했지만 국내 후보 도시 선정 당시 강원도 평창에 밀린 경험이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발표를 앞두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가장 잘 준비된 도시’라는 거를 잘 어필해야 되겠다”며 “일단 올림픽 개최권을 따와야 그다음에 저희가 활용할 수 있다. 국내적으로 균형 발전하는 게 필요하다는 논리로 IOC나 다른 나라를 설득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날 KBS전북 ‘이슈K’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이렇게 표현하기도 한다”면서도 “대한민국 체육은 사실 비수도권이 책임지고 있다. 전국 단위 대회 중 약 89%가 비수도권에서 이뤄지고 있다. 인접하고 있는 도시들과 연결해 비수도권 연대 올림픽을 준비하고 이를 선보임으로써 국가 균형발전을 앞세우고 지역 간 문화를 하나로 엮어낼 수 있는 그 중심에 전북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