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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21년 만에 SNS, 재밌더라…팔로워는 잘 안 늘어"[인터뷰]④

김보영 기자I 2025.01.24 15:24:13

"'빠더너스' 출연 후에야 3만명 늘어…이런 식이구나"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하정우가 21년 만에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개설해 반년째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나누고 있는 즐거움을 털어놨다.

하정우는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의 개봉을 앞두고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영화다. 하정우는 하나 뿐인 동생 석태(종환 분)의 죽음을 접해 진실을 쫓게 되는 전직 조폭 ‘배민태’ 역을 맡았다.

하정우는 지난해 데뷔 후 약 21년 만에 첫 개인 SNS(인스타그램)를 개설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후 반년째 인스타그램 활동 중인 그는 활발히 게시물과 스토리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팬들이 남긴 댓글에 답글까지 달아주는 친근한 행보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댓글까지 남기며 열심히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재밌어서 그렇다. 사실 오래 전부터 저희 팬들이 인스타 개설 언제하냐 많이들 궁금해 하셨다. 또 제가 팬카페도 자주 들르지 못해서 그런 요청사항들이 예전부터 굉장히 많았다”라며 “인스타 계정을 만든 건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서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엔 게시물 올리고 스토리 올리는 게 소통 같았다. 그러다 우연히 댓글도 달기 시작했는데 팬들이 굉장히 좋아히시더라. 그러다 보니 댓글을 그렇게 지금까지 잘 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기상천외한 댓글들을 보는 것도 거기에 답글을 남기는 행위도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가 있다”라며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시작할 걸 생각도 들더라. 다들 재미있어 해주시고 저 역시도 그걸 통해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요즘에는 인스타그램을 만들어 활동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팔로워 수 늘리는 것에도 관심이 많냐는 질문에 대해선 “공효진이가 자기 인스타에 스토리를 올려서 그렇게들 생각하는 것 같은데 막상 내 생각보다 빨리 팔로워 수가 안 늘더라”며 “주변에서 스토리도 자주 올리고 게시물도 자주 올려야 팔로워 수가 잘 늘어난다고 꿀팁도 많이 이야기해주는데 여러모로 잘 살피고 있다. 그런데도 생각보단 안 늘어난다”고 아쉬워 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더 늘릴 수 있던 계기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늦게 계정을 개설해서 그런가 늘릴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들을 많이 놓친 것 같다”라며 “최근 유튜브 ‘빠더너스’에 출연하고 나서야 3만명 정도가 새로 유입됐다. 그걸 바라보며 ‘아, 이런 식이구나’ 많이 느낀다”고 덧붙여 포복절도케 했다.

하정우는 “요즘에는 영화를 홍보해도 다 각자만의 알고리즘이 다르니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도 다른데 제 팬들만큼은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무슨 영화하고 유튜브에 출연하는지 제대로 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팔로워가 많아질수록 제가 뭐하며 지내는지 잘 알 수 있으니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도 부연했다.

다만 부주의한 발언 및 실수 등 SNS가 지닌 양면성과 우려되는 요소들 역시 의식하며 조심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하정우는 “늘 조심한다. 어쩌면 그 전까지 SNS 활동을 안 해왔던 것도 그 이유가 가장 컸던 것 같다”라며 “그래서 게시물 올리고 멘트를 치거나 스토리에 이야기를 넣거나 하는 과정을 좀 신중하게 하려고 한다. 답글을 다는 건 자유롭게 하지만, 그 역시 보는 사람들과 그 댓글을 단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기분이라는 게 있으니 적당선을 지키자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브로큰’은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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