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좌우 쌍포’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23점)와 허수봉(16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0-25 25-23 25-23 25-22)로 눌렀다.
|
22승2패 승점 64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15승9패 승점 47)과 승점 차를 17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더욱 확고하게 굳혔다.
반면 5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해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15승 9패 승점 47로 3위 KB손해보험(14승 10패 승점 39)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첫 세트는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만 블로킹 4개, 서브득점 2개를 기록하면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특히 14-15에서 연속 4점을 뽑아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1세트 스타팅으로 나섰던 아시아쿼터 덩신펑(등록명 신펑)을 빼고 전광인을 투입해 아웃사이드히터로 기용했다. 대신 허수봉을 아포짓스파이커로 돌렸는데 이것이 적중했다.
전광인이 들어간 뒤 서브리시브 안정을 찾은 현대캐피탈은 접전 끝에 2세트를 25-23으로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최대 승부처였던 3세트 마저 25-23으로 따내 승기를 가져왔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23점을 책임지고 허수봉이 16점을 기록하는 등 ‘쌍포’가 39점을 합작했다. 2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전광인도 서브득점 2개 포함, 8점을 책임졌고 미들블로커 정태준도 7점을 올렸다. 세터 황승빈은 블로킹3개, 서브득점 1개로 4점을 책임지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17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36.84%에 그친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범실도 현대캐피탈(26개)보다 6개 많은 33개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