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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가 4월27일 8집 ‘더 매직 윕’(The Magic Whip)을 발매한다. 데이먼 알반과 그레이엄 콕스, 알렉스 제임스, 데이브 론트리 등 네 멤버가 모두모여 만든 결과물이다. 이는 1999년 낸 앨범 ‘13’ 이후 16년 만이다. 앞서 2003년 낸 ‘씽크 탱크’는 기타리스트인 그레이엄을 제외한 세 멤버가 주축을 이뤄 만들어진 앨범이라서다.
그룹 오아시스와 함께 1990년대 영국의 ‘국민그룹’이라 불리며 인기를 누렸던 블러의 귀환. 옛 추억에 대한 향수로만 이들의 귀환이 반가운 건 아니다. 영국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한국 음악팬 들에 특별한 점은 따로 있다. 블러의 새 앨범에 북한 관련 곡이 실려서다.
블러가 공개한 새 앨범 트랙리스트를 보면 10번에 ‘평양’(Pyongyang)이란 곡이 있다. ‘파란눈’의 외국인 밴드가 만든 곡이 ‘평양’이라니. 이는 그룹의 보컬이자 리더인 데이먼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그가 앞서 “북한을 다녀온 적 있다”고 밝힌 바 있어서다.
데이먼은 지난 2013년 10월5일 영국 BBC라디오에 나와 북한 여행기를 털어놔 현지 및 전 세계 음악팬 들의 관심을 샀다. 이 때 데이먼은 북한을 ‘마법의 왕국‘(Magical Kingdom)같았다’고 표현했다. 사람들이 주문에 걸린 것처럼 보였다는 설명. ‘김 씨가의 동상과 이를 상징하는 건물들이사방에 있었다’는 점도 신기해했다. 데이먼은 또 ‘이상한 마력’(Mad Spell)이 있다’며 북한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데이먼이 영국 잡지 GQ와 한 인터뷰를 보면 북한 노래방에서 블러의 ‘송2’(Song2)도 찾았다. 뿐만이 아니다. 영국 유명 펑크밴드인 섹스피스톨즈의 ‘아나키 인 더 유케이’(Anarchy In The UK)란 곡이 있었고, 북한 사람이 이 노랠 부르고 있었다고 했다.북한에서 ‘난 무정부주의자’라고 부르짖은 이들의 노래가 유통된다는 대목이 흥미롭다. 데이먼은 북한을 자료 조사 차 다녀왔다. 다만,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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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의 새 앨범에는 공교롭게 동양적인 색채가 짙다. 새 앨범 재킷 이미지에서도 중국어를 전폭적으로 활용했다. 그룹명을 ‘모호’(模糊)란 쓴 뒤 타이틀도 ‘마편’(魔鞭)이란 한자를 썼다. 블러는 새 앨범 발표 소식을 음력 1월1일(한국시간 2월19일),영국 차이나타운 중식당에서 알리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밴드의 마지막 투어 장소였던 홍콩에서 이 앨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국민 밴드’가 새 앨범에 북한에 대한 이야기와 음악을 어떻게 풀어낼지 음악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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