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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는 2라운드까지 김아림 공동 2위, 임진희 공동 8위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3라운드 들어서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톱10에 1명도 들지 못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톱10 전멸’의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대회에선 김효주와 임진희가 공동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최혜진의 선전으로 2년 연속 톱10 전멸을 피했다. 최혜진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고 이어 4번(파4), 6번(파3),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9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11번(파4),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이날 하루 동안 17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혜진은 US여자오픈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해 준우승했고, 2022년 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해 개인 통산 세 번째 톱5를 기록했다.
경기 뒤 최혜진은 “준우승도 한 번 하는 등 US오픈에는 좋은 기억이 많다”며 “지난해 대회에서 컷 탈락했는데, 올해는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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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 등을 휩쓴 뒤 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윤이나는 4월 LA 챔피언십의 공동 16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고진영이 윤이나와 함께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25명이 출전했으나 10명이 본선에 진출해 부진했다. KLPGA 투어에서 활동 중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유현조는 최종합계 7오버파 295타를 쳐 공동 36위, 황유민은 합계 12오버파 300타를 쳐 공동 56위로 마쳤다.
스웨덴 출신의 마야 스타르크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2022년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3년 만에 통산 2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240만 달러(약 33억 2000만 원)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신인왕 랭킹 1위 다케다 리오(일본)가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