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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경은 이성계(이성민 분)의 뜻을 잇겠다는 이방원의 말에 담긴 의미를 알아차리곤 크나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동생들은 물론 세자까지 끊어내겠단 뜻에 눈시울이 붉어진 원경의 모습은 앞으로 벌어질 파란을 예상케 했다.
게다가 세자에게 위를 물리겠단 이방원의 선포에 원경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또한, 겁에 질린 세자와 함께 이방원을 마주한 원경은 옥새를 거두어 달라 요청했고, 더욱이 칼끝에 자신들을 세울 거냐며 날 선 대치를 이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세자를 지켜낸 원경은 또 한 번 위기에 처했다. 친잠례를 준비하던 중 세도가들의 재산을 불리는데 일조한 밤골 김씨의 함정에 민무구(한승원 분)가 빠졌단 사실을 알게 된 것. 하지만 걱정도 잠시, 명쾌하게 상황을 해결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더불어 민씨 일가를 끊어내려는 이방원의 계획을 알게 되고 홀로 감정을 내비치는 원경의 슬픔을 차주영은 쓸쓸하면서도 고통이 깃든 눈빛에 담아냈다. 이렇듯 강하기만 해 보였던 캐릭터의 깊숙한 내면까지 밀도 있게 그려내 몰입을 높였다.
‘원경’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