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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안산그리너스FC는 31일 강수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최근 강수일이 선수단 훈련에 참가해 테스트를 받았다”며 “연습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는 등 내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2021시즌 안산그리너스 유니폼을 입게됐다”고 설명했다.
2007년 인천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강수일은 2008년 2군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으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1년 제주에서 세 시즌을 보낸 강수일은 포항에서 1년의 임대 기간을 보낸 후 제주로 복귀했다. 하지만 2015년 도핑 테스트 양성반응과 음주운전으로 K리그를 떠나야 했다.
구단 관계자는 “강수일이 자숙하는 기간 동안 속죄하는 마음으로, 다문화가정 및 불우 아동을 남몰래 도우며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본인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 이를 믿고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수일은 “내 잘못으로 실망한 축구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나를 믿고 손을 내밀어준 안산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산에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뛰고, ‘제2의 강수일’이 나오지 않도록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겠다”고 심정을 전했다.
또한 “경기도 중요하지만 다문화 아동들을 위한 봉사와 구단의 CSR 활동에 적극 참여해 안산에서 봉사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리그 22개 구단을 통틀어 팀 연봉 최하위 팀인 안산은 K리그2 2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총 5득점 가운데 페널티킥골이 3개나 될 정도로 필드골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구단 관계자는 “팀 사정상 선수 수급이 쉽지 않은데 실력이 검증된 강수일 영입을 통해 득점력에 대한 아쉬움을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