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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는 지난달 12일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귀국하려다가 비국가공작원 수뢰죄로 연행돼 형사 구류 상태로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공안은 피의자의 혐의가 중대 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자체 권한으로 최장 37일까지 형사 구류 상태에서 조사할 수 있다. 손준호의 구류 만료 기간은 17일이었다.
무혐의로 풀리지 않고 구속 수사로 전환됐다는 것은 중국 공안이 손준호를 정식으로 사법처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 축구계에 불고 있는 사정 바람을 주시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손준호가 속한 산둥 구단의 감독과 선수들이 승부조작 등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고 손준호에 대한 공안 조사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편 손준호의 중국 현지 에이전트 저우카이쉬안도 최근 손준호와 같은 혐의로 형사 구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저우카이쉬안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중국 이적을 주선해온 중국 축구계 마당발로, 중국 언론은 “이 에이전트가 손준호의 수뢰 혐의를 비롯해 승부 조작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손준호는 현지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고, 대한축구협회도 이달 초 협회 직원과 변호사를 중국에 파견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지난 5일 귀국했다.
지난 16일과 오는 20일, 두 차례 평가전을 위해 소집된 축구대표팀이 손준호를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켜 지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