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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이번 타이틀전은 나오야와 샘 굿맨(27·호주)의 대진이었다. 하지만 굿맨이 눈 주변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이탈하며 세계복싱기구(WBO) 슈퍼밴텀급 11위인 김예준에게 기회가 왔다.
지난해 5월 WBO 슈퍼밴텀급 동양 챔피언에 오른 김예준은 세계복싱평의회(WBC) 유스(23세 이하) 챔피언과 국제복싱연맹(IBF) 슈퍼밴텀급 아시아 챔피언 3차 방어까지 해낸 이력이 있다. 프로 복싱 커리어는 21승(13KO) 2무 2패.
타이틀까지 한 발 남은 김예준이지만 상대는 세계 최강 나오야다. 나오야는 프로 권투 4대 기구로 불리는 WBC, WBO, IBF,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밴텀급 챔피언이다. 2022년 4대 기구 밴텀급, 2023년 슈퍼밴텀급 벨트를 통합하며 두 체급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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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전적 또한 나오야를 빛나게 한다. 28승 무패. 그중 25차례가 KO 승리였다. 그야말로 세계 최강이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복서다.
절대적 열세가 점쳐지나 김예준은 이변을 노린다는 각오다. 장점으로 평가받는 뛰어난 기술과 공격성으로 기적에 도전한다.
김예준이 나오야를 꺾으면 2006년 WBC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지인진 이후 약 19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 기구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4대 기구 타이틀전만 해도 2015년 미니멈급(47.6kg) 배영길 이후 약 10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