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브로큰' 하정우 "'황해' 구남과 닮아있어…노메이크업으로 연기"

김보영 기자I 2025.01.23 16:10:58

하정우 "상황에 집중하는 연기…뜻밖의 표정 나와"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하정우가 영화 ‘브로큰’을 촬영하며 자신의 초기작인 ‘황해’ 구남 캐릭터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배우 하정우가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김진황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영화다.

하정우는 극 중 조직에서 손을 씻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 하지만, 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분노에 휩싸여 진실을 밝히기 위한 추적에 나선 민태 역을 맡았다. 어떤 사건에 얽힌 열쇠가 될 한 인물을 쫓아가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상당히 퍼석하고 거친 얼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브로큰’ 속 하정우의 모습이 ‘황해’ 속 구남 캐릭터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이어진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캐릭터는 인물의 동선 자체가 누구를 쫓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황해’ 구남과도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외모 면에서도 머리는 짧게, 수염은 기른 것도 사실은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자기 외모를 꾸밀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구남이도 민태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어딘가에 몰두하면 외모를 가꾸고 단장할 시간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러한데 자연스럽게 외모를 방치한 모습이랄까 민태의 상황이 구남이가 처한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에 오버랩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기를 하면서는 캐릭터의 상황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 과정에서 메이크업 등 군더더기를 최대한 빼고 연기에 집중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정우는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주어진 얼굴 그대로 연기를 했다”라며 “현장에 어떤 냄새가 났고 어떤 빛과 어떤 느낌이 있구나에 집중하며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또 “그것이 이 영화를 완성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기여를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철저하게 저는 그러한 제가 아닌 주변 상황에 더 집중하며 작품에 임했다. 그러면서 뜻밖의 표정이나 뜻밖의 계산되지 않은 연기 표현들이 나오지 않았나 예상해본다”고 부연했다.

한편 ‘브로큰’은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