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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영화다.
하정우는 극 중 조직에서 손을 씻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 하지만, 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분노에 휩싸여 진실을 밝히기 위한 추적에 나선 민태 역을 맡았다. 어떤 사건에 얽힌 열쇠가 될 한 인물을 쫓아가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상당히 퍼석하고 거친 얼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브로큰’ 속 하정우의 모습이 ‘황해’ 속 구남 캐릭터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이어진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캐릭터는 인물의 동선 자체가 누구를 쫓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황해’ 구남과도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외모 면에서도 머리는 짧게, 수염은 기른 것도 사실은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자기 외모를 꾸밀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구남이도 민태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어딘가에 몰두하면 외모를 가꾸고 단장할 시간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러한데 자연스럽게 외모를 방치한 모습이랄까 민태의 상황이 구남이가 처한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에 오버랩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기를 하면서는 캐릭터의 상황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 과정에서 메이크업 등 군더더기를 최대한 빼고 연기에 집중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정우는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주어진 얼굴 그대로 연기를 했다”라며 “현장에 어떤 냄새가 났고 어떤 빛과 어떤 느낌이 있구나에 집중하며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또 “그것이 이 영화를 완성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기여를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철저하게 저는 그러한 제가 아닌 주변 상황에 더 집중하며 작품에 임했다. 그러면서 뜻밖의 표정이나 뜻밖의 계산되지 않은 연기 표현들이 나오지 않았나 예상해본다”고 부연했다.
한편 ‘브로큰’은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