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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한류의 불은 연예인에서 제작 한류로 옮겨붙었다. 현지 방송사와 공동제작까지 추진돼서다. 이로 인해 수익도 과거와 비교해 최소 5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드라마와 K 팝에 이어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제3의 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모양새다. 김기헌 한국콘텐츠진흥원 중국사무소소장은 “중국에서의 예능 한류 시장은 ‘봄’을 맞았다”고 봤다.
주목할 점은 수출 효과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예능 프로그램은 회당 제작비에 5~7% 가량을 더해 포맷 수출가가 낮게 형성된다. 수익을 키우기 위해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는 ‘공동제작’에 팔을 걷어붙였다. 공동제작을 하면 보통 10~20%에서 수익을 공유하게 된다. 중국에 제작 교류 차 최근에 다녀 온 예능 PD는 “중국 위성 TV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연간 광고 매출이 3000억 원인데 이는 국내와 비교해 10배가 넘는 규모”라며 “광고 수익을 10%만 공유해도 300억 원인데 이는 기존 포맷 수출로 얻는 이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금액”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해외 콘텐츠 수입 규제와 한·중 FTA 발효가 사회적 발판이 됐다. 지난해 9월 중국광전총국이 각 위성방송사에 프로그램 포맷 수입을 연 1회로 제한해 중국 방송사에서도 한국 예능 활용을 위해 공동제작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 한·중 FTA로 인해 양국이 공동제작하는 콘텐츠는 중국 콘텐츠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낙관은 이르다”는 의견도 적잖다. 방송사 콘텐츠 수출 관계자들은 불안요소로 중국 정부의 또 다른 시장 제재 우려를 꼽았다. 예능 프로그램 제작사 A대표는 “중국의 방송 산업 성장 속도가 워낙 빨라 공동제작시스템으로 한국 제작진들이 노하우를 전하게 되면 2~3년 안에 이 시장이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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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변하자 코트라(KOTRA)도 예능을 아시아 한류의 새 원동력으로 주목했다. 최근 낸 ‘한류 마케팅 주요 사례’ 보고서에서 김종국과 이광수를 차세대 한류스타로 특별 언급을 했을 정도다. 전병석 코트라 지식서비스사업단장은 “싱가포르에서 ‘런닝맨’은 출퇴근길에 휴대기기를 이용해 가장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혔고, ‘런닝맨’에서 게임에 활용하는 의상은 말레이시아에서 신혼부부 커플룩으로까지 활용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 유재석, 김종국, 이광수 등이 현지 행사에 모습을 보이면 그 일대는 인산인해로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현지에서 대단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런 예능 한류 열풍을 제품 수출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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