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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후보 측은 “축구협회가 협회장 선거 일정을 불공정하게 진행했다”면서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에 관해서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선을 하고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협회장의 집행부가 선거를 주관하는데, 선거 과정이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상 다른 후보 측에서 정상적인 선거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허 후보 측은 선거인단이 194명에서 173명으로 줄어든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축구협회 측은 “관련 공고를 모두 이행했고, 누락된 절차가 전혀 없다”면서 “선거운영위는 독립성이 보장돼 있고, 위원 명단이 공개될 경우 공정성 시비가 붙을 수 있어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모두 규정에 부합하게 선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허 후보 측은 이런 내용을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리며 선거운동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신속하게 검토해서 협회장 선거일 전까지 결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8일에 열리고, 정몽규 회장과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 전문대학원 교수의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허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받아들이면 선거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