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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영화다.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등 영화계를 이끄는 주요 감독들의 데뷔작에 함께했던 하정우는 신인 감독과의 시너지가 유독 빛을 발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 ‘브로큰’은 김진황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인 김진황 감독과의 작업 소감을 묻자 하정우는 “데뷔작이고 신인감독이라고 해서 어떤 현장에서 뭐가 달라지거나 뭔가를 더 제가 해야 하는 부분은 크게 없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머 “여러 편을 연출한 기성 감독님들도 새로운 스태프들과 작업하게 되면 그 또한 새로운 경험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새로운 스태프들과 함께하는 것 역시 신인의 처음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장에서 적응해나가는 시간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연륜과 경험이 있기에”라면서도, “다만 이 영화 준비하고 이야기 나눌 때 제가 좀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던지는 아이디어나 의견들을 선택하는 건 감독의 몫이지만, 저는 유난히 이야기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 특히 좋았던 점은 김진황 감독과 준비를 하면서 감독님이 ‘같이 만들어간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실제 굉장히 유연하게 많은 상황들을 한 발 짝 떨어져서 이 시나리오를 바라봐주시더라”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두서없는 저의 의견과 아이디어였지만 그런 것들이 시작점이 돼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그런 유연함을 갖고 장편에 데뷔한다는 것은 큰 이점이 있다. 그래서 굉장히 현장이 어느 기성감독님 현장 못지 않게 굉장히 마음 편하게 작업에 임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브로큰’은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