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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측면 강화’ 수원FC, 최전방에 시리아 국가대표 사바그 영입

허윤수 기자I 2025.01.27 18:37:20

신장 190cm로 파워풀한 최전방 공격수
시리아 대표팀 소속으로 아시안컵 참가
오프키르·아반다와의 공격 조합 기대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수원FC가 시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파블로 사바그를 영입하며 최전방을 강화한다.

파블로 사바그. 사진=AFPBB NEWS
27일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FC는 최근 사바그 영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2018년 콜롬비아의 데포르티보 칼리에서 데뷔한 사바그는 톤델라(포르투갈), 라 에키다드(콜롬비아), 에스투디안테스 데 라플라타, 뉴웰스 올드 보이스(이상 아르헨티나), 알리안사 리마(페루) 등을 거쳤다.

2022시즌 라 에키다드에서 공식 대회 15골 6도움, 2023시즌 알리안사 리마에서 10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발목 부상 여파로 16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사바그는 아시아 무대가 낯설지 않다. 시리아축구협회의 제안을 받고 시리아 국적을 취득한 뒤 2024년 1월에는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당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시리아 대표팀 일원으로 4경기를 뛰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와의 친선 경기에도 나서는 등 꾸준히 대표팀에 소집되고 있다. A매치 기록은 8경기 2골.

1997년생인 사바그는 190cm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최전방에서 큰 키를 앞세운 힘 있는 플레이를 한다는 평가다.

파블로 사바그. 사진=AFPBB NEWS
지난 시즌 수원FC는 15승 8무 15패로 5위를 기록했다. 2021년 구단 역대 최고 순위와 같았고 구단 최다승, 최다 승점은 모조리 갈아치웠다. 시즌 중 이승우(전북현대)의 이적, 손준호 이탈 등의 어려움을 딛고 거둔 성과였다.

그럼에도 최전방에 대한 아쉬움은 짙었다. 전문 공격수가 아닌 정승원이 11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최전방 자원 중에선 지동원이 6골로 가장 많았다. 도움왕 안데르손을 배출한 걸 고려하면 아쉬움은 더 컸다.

2023년 9월 음주 운전 징계로 라스(걸프 유나이티드)가 떠난 뒤 적임자를 찾지 못했으나 사바그의 합류로 기대감을 키우게 됐다.

한편 이날 수원FC는 노르웨이 출신 측면 공격수 모하메드 오프키르와 공격형 풀백 르로이 아반다 영입을 발표했다.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뛰어난 킥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만큼 사바그와 위력적인 조합을 뽐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크로스 능력을 갖춘 아반다까지 가세하면서 사바그를 중심으로 한 수원FC의 공격 선택지가 다양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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