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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중국이 아닌가' 메시, 베이징 공항서 2시간 동안 갇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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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3.06.13 12:04:21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중국 베이징 공항에 서 입국을 제지 당한 뒤 당황한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다. 사진=리오넬 메시 SNS
베이징 공항에서 중국 공안에 둘러싸인채 당황해하는 리오넬 메시. 사진=리오넬 메시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친선 경기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가 뜬금없이 베이징 공항에서 갇히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데일리 메일, 더 선 등 영국 매체들은 12일(현지시간) 메시가 지난 10일 중국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여권 대신 스페인 여권을 심사대에 제시했다가 입국이 불허된 뒤 2시간 동안 공항에 갇혀 있었다고 전했다.

메시도 이같은 상황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중국 공안에 둘러싸인 메시가 여권을 든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그의 얼굴에는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메시는 오는 15일 중국에서 열리는 호주와 친선 경기를 위해 개인 전용기를 통해 지난 10일 베이징에 입국했다. 대표팀 동료인 앙헬 디 마리아와 경호원, 친구들과 함께 도착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이중국적자인 메시는 아르헨티나 여권 대신 스페인 여권을 들고왔다. 아르헨티나와 중국은 상호 비자 면제국이다. 반면 스페인은 중국과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몰랐던 메시는 당연히 스페인 여권으로도 비자 없이 중국에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같은 여권으로 대만에 무비자 입국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결국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관계자들이 임시 입국 비자를 발급해 줄 때까지 공항에서 2시간을 붙잡혀 있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메시는 동료들에게 “대만도 중국의 일부가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보면 메시의 착각으로 벌어진 단순한 실수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만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면서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을 머쓱하게 만든 해프닝이었다.

한편, 중국은 메시의 방문을 계기로 다시 축구 열기가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 6년 만에 방중한 메시를 보기 위해 수만 명의 팬들이 호텔 앞에 운집하는 일이 벌어졌다.

심지어 30만 위안(약 5400만원)을 내면 메시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고 8000위안(140만원)을 내면 사진도 찍을 수 있다는 거짓 광고까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공안은 메시와 관련된 거짓 광고에 속지 말라며 축구팬들에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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