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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아이돌그룹 멤버 믹키유천과 김현중의 드라마 주인공 데뷔가 한국방송영화공연연예인노동조합(위원장 김응석, 이하 한예조)의 촬영 거부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믹키유천에게는 청신호가 들어온 반면 김현중에게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한예조는 1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일부터 MBC와 SBS의 외주 제작 드라마 출연 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연 거부는 외주 제작 드라마의 미지급된 출연료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들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것. 김현중의 주인공 데뷔작인 `장난스런 키스`를 비롯해 MBC `글로리아`와 `동이`, `김수로`, SBS의 나는 전설이다`, `자이언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웃집 웬수` 등이다.
KBS는 이날 기자회견 직전 외주 제작 드라마의 미지급된 출연료에 대한 지급보증을 서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할 기수 설치에 대해 한예조와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BS 2TV의 외주 제작 드라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와 믹키유천 주연의 `성균관 스캔들` 등은 출연진의 촬영 거부에서 벗어났다.
특히 `성균관 스캔들`은 같은 시간대 방송되며 20%가 넘는 시청률로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동이`와 `자이언트`가 촬영 거부 대상에 포함돼 기회도 엿볼 수 있게 됐다. `동이`와 `자이언트`가 출연진의 촬영 거부로 제작에 차질을 빚어 결방되면 혼자 방송되는 `성균관 스캔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1일 첫 방송되는 `장난스런 키스`는 출연진의 촬영 거부가 현실화되면 결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가뜩이나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KBS와 SBS에 뒤처져 부진을 면치 못했던 MBC인 만큼 결방은 자칫 치명타도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