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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후보는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전체 투표수 1209표(무효 3표) 중 417표를 얻어 약 3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대한민국 체육 수장 자리에 오른 유승민 당선자는 오는 2029년 2월까지 한국 체육계를 이끈다.
유 당선자는 당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많은 국민의 질타와 비판 속에 대한체육회의 리더십은 사라지고 체육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고 앞장서야 할 리더들은 뒤에 숨어서 눈치를 본다”며 선수·지도자는 물론이고 후원 기업, 지방 체육회도 올림픽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다시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기 위해 체육회장으로 도전한다며 “저의 큰 결심과 용기가 많은 체육인에게 한 줄기 빛이 됐으면 한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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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감과 함께 약속의 숫자 ‘42’를 말했다. 유 당선자는 “42세에 제42대 체육회장으로 도전한다”며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왕하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딸 때의 세트 점수도 4-2였다”고 웃었다. 이어 “만리장성을 넘었던 기백으로 체육회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끌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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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구보다 부지런히 뛸 수 있다”며 “40대이기에 선배 그룹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어려울 땐 길을 묻고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나이가 단점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현장 지도자와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당선자는 새로운 체육계 수장으로 뽑힌 뒤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정을 함께 달려온 다섯 분의 후보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재 체육계엔 너무나 많은 현안이 있다며 “하나씩 풀어가야 하는데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체육인 여러분과 관계자분들이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며 “그 역할을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유 당선자는 “체육인이라는 자부심을 잃지 말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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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당선자는 앞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2027 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등의 국제 대회에서 한국 체육을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