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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오빠 "동생 사라졌는데 그들은 여전히 날씨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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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I 2025.05.01 14:41:37

고인 생일에 SNS 심경글 게재
MBC 기상캐스터들에 사과 요구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이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는 MBC 기상캐스터들에게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고 오요안나(사진=SNS)
유족이 30일 게재한 추모 사진(사진=SNS)
오요안나의 친오빠 A씨는 고인의 생일이었던 30일 SNS에 심경글을 올려 “오늘 요안나가 평소 좋아하던 음식들을 소소하게 준비해 생일상을 차렸다. 매년 축하해줬던 생일인데 이제 연락해도 받을 수 있는 동생이 없다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누구보다 밝고 열심히 살았던 동생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사후를 대비한 듯한 증거 모음집을 보며, 동생의 마지막 선택이 충동적인 감정에 의한 것이 아니었음을 느껴 여전히 통탄스럽다”고 썼다.

그러면서 “저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동생이 겪은 괴롭힘이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겪을법한 부당한 일이 아닌,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의 심각한 수준의 괴롭힘’이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부터 MBC에서 기상캐스터로 활동한 고인은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후 고인이 휴대 전화에 남긴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에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이 가운데 일부 MBC 기상캐스터들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A씨는 “제 동생은 끔찍한 괴로움 끝에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내렸는데, 누군가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날씨를 전하며 안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제 동생은 세상에서 사라졌는데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저희에겐 2차 가해로 느껴진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유가족들은 가해자들과 이를 방관한 이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표하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저희 동생이 하늘에서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억울함을 꼭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입장을 표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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