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수원, 3년 만에 컵 대회 정상 탈환...리그컵 통산 6회 우승

김삼우 기자I 2008.10.22 22:22:00
▲ 차범근 감독

[수원=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수원 삼성이 3년 만에 하우젠컵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수원은 22일 빅버드(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하우젠컵 결승에서 전반 11분 배기종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3분 에두의 쐐기골로 전남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2006년 FA컵 결승에서 전남에 당한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하며 2005년 우승이후 3년 만에 대회 패권을 되찾았다.

또 수원은 지난 99년 대한 화재컵과 아디다스컵, 2000년 아디다스컵, 2001년 아디다스컵, 2005년 하우젠컵 우승 포함 리그컵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6회로 늘리면서 정규리그 선두 다툼에도 힘을 받게 됐다.

반면 FA컵 최다 우승 기록(3회)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은 수원의 저력에 밀려 리그컵 첫 우승의 꿈을 허무하게 날렸다.

양팀 모두 단판 승부에 강하다는 사실을 의식,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갔으나 수원의 집중력이 한수 위였다. 수원은 전반 11분 조원희의 크로스를 배기종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아 왼발 터닝슛, 전남 골네트를 흔들며 기선을 잡았다. “전남에 허를 찔리지 않겠다”던 차범근 감독의 말처럼 초반 스리백을 세우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던 수원이 순간적으로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은 장면이었다.

박항서 전남 감독은 선제골을 허용하자 탐색전에서 탈피, 전반 43분 최근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등 상승세에 있는 송정현을 투입한 것을 비롯, 후반 14분에는 장신의 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고기구 등을 가동시켜 반격에 나섰으나 좀처럼 수원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20분에는 브라질 용병 슈바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슛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또 21분 김태수의 헤딩슛, 22분 송정현의 날카로운 슛은 수원 GK 이운재의 선방에 잇따라 걸리는 안타까운 장면이 이어졌다.

전남의 반격을 차분하게 막아내던 수원은 33분 에두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다시 상대 골네트를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아 버렸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후반 38분 테크니컬 지역을 벗어나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불상사까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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