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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지난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후 실시된 첫 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며 대한민국 체육계를 이끌었다. 2020년에는 재선에 성공하며 ‘이기흥 시대’를 열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엔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수장 자격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리까지 올랐다.
3선으로 가는 길에서 이 후보는 각종 논란과 마주했다. 체육회 임원 연임 제한 폐지를 결의하며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본격적으로 대립했다. 2024 파리올림픽 직후 체육계 전체를 강타한 비리, 불공정에 선수단 해단식 파행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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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문체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이 후보에게 회장 직무 정지를 내렸다. 경찰과 검찰은 진전 국가대표선수촌, 체육회, 이 후보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커지는 비판 여론에도 이 후보는 3선 도전을 강행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3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체육회가 대내외적인 도전에 직면했는데 도외시하기엔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각종 의혹에도 “여기서 물러나면 모든 걸 인정하게 되는 거로 생각했다”며 문체부의 직무 정지 처분도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 체육의 변화, 체육인과 완성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렇게 세 번째 회장직에 도전했던 이 후보는 유 후보에게 밀리며 고배를 마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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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에 성공해도 문체부의 직무 정지 처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또 체육회장 취임을 위해선 주무 부처인 문체부의 승인이 필요하나 이를 장담할 수도 없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결국 사법 리스크, 문체부와의 갈등이 불투명도를 높였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 희미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