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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영웅'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 이끈다...김택규 회장은 낙선

이석무 기자I 2025.01.23 18:21:21

1996 애틀랜타-2004 아테네 올림릭 금메달리스트 출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 영웅’ 김동문 (49)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수장으로 등극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당선된 ‘올림픽 영웅’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당선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김동문 후보는 23일 대전광역시 선샤인호텔에서 열린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창립 이후 두 번째 경선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김동문 후보는 총 155표 중 64표(득표율 41.3%)를 얻었다. 후보자 4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는 전체 선거인 177명 가운데 155명이 투표해 87.6%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논란 끝에 재선에 도전한 김택규 현 회장은 43표를 얻는데 그쳐 낙선했다.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은 8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은 39표를 받았다.

김택규 현 회장은 협회 방만 운영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협회 선관위로부터 입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후 법원이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극적으로 선거에 복귀했지만 끝내 연임에 실패했다.

김동문 당선인은 1992년부터 2005년까지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를 지낸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길영아와 함께 첫 금메달을 획득한 뒤 8년 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하태권과 함께 남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하태권과 짝을 이뤄 남자복식 동메달을 차지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 김동문 당선인은 모교인 원광대 교수로 부임했다. 동시에 2015년 대한배드민턴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 2017년 전북특별자치도 배드민턴협회 부회장 등을 맡는 등 행정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김동문 당선인은 선거에 앞서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상생 협력 맟 동반 성장을 이뤄 국민 건강을 이끄는 생활스포츠로 발돋음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김동문 당선인의 회장 임기는 오는 2월 정기총회일부터 2029년 정기총회 전일까지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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