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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인준’ 대한체육회, “혁신 이행 전제로 승인... 변동 가능성 있어”

허윤수 기자I 2025.03.28 17:32:14

체육회, 정몽규 축구협회장 취임 승인
"3대 혁신안과 법리적 해석·여론 등 종합적으로 고려"
"향후 법원 결정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체육회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당선된 정몽규 회장의 취임을 승인한 가운데 그 배경으로 선수·지도자 보호 및 축구 종목의 발전을 말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진=연합뉴스
2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제1차 이사회에서 유승민 신임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체육회는 28일 “선수·지도자 보호 및 축구 종목의 발전을 위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조직 쇄신을 통한 ‘3대 혁신안’ 이행을 약속받았다”며 “규정과 절차, 법리적 해석, 자정 의지, 사회적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7일 정 회장의 인준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 협회 사유화 의혹 등 여러 논란 속에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와 함께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았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 등 임직원에 대한 문체부의 징계 요구 처분에 대해 취소하는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 정지 신청을 냈다. 법원이 집행 정지 신청을 인용하며 정상적으로 선거가 이뤄졌다.

정 회장은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경쟁해 총유효투표수 182표 중 156표를 얻으며 득표율 85.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후 축구협회는 회원종목단체 규정 제22조(임원의 선임) 제7항에 따라 지난 7일 회장 인준을 체육회에 요청했다.

정 회장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국회 등을 중심으로 정 회장의 인준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기에 면밀하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체육회는 “선거일 이후 선거·당선 효력에 대한 이의제기 여부와 결격사유 등에 대해 자세히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낸 특정감사 결과 통보와 조치 요구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용함에 따라 현재 중징계 요구 효력이 정지된 상태”라며 “회장 인준 절차 지연에 따라 집행부가 구성되지 않으면 이사회 개최, 전력강화위원회 등 위원회 구성, 초·중·고 리그 운영 등 협회 주요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체육회는 지난 20일 축구협회가 발표한 ‘투명 행정’, ‘정도 행정’, ‘책임 행정’의 3대 혁신안을 언급하며 “그동안 수동적·폐쇄적인 구조에 대해 강도 높은 개선 의지를 천명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비영리법인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 및 쇄신을 약속하며,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체육회는 “선수와 지도자의 권익 보호는 물론, 국민적 관심이 높은 축구 종목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해 △규정과 절차 △법리적 해석 △축구협회의 높은 자정 의지 △국민적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축구협회의 혁신 이행을 전제로 인준을 최종 통보했다”면서도 “향후 법원의 결정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에 참석하며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끝으로 체육회는 “모든 회원종목단체를 대상으로 제도적 보완 조치 요구와 철저한 관리·감독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선수와 지도자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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