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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문득 6개월 전 연습영상을 보게 됐다. 7명 모두 못 봐줄 정도로 말랐더라.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뽐낼 수 있는 것도 때가 있겠지만, 이렇게 약한 비주얼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무조건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민우)
혹독한 식단관리와 살인적인 운동이 요구됐다. ‘물렁살’이 많아 아기 몸이라 놀림 받았다는 멤버 혁진은 데뷔 때보다 10kg이 빠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른 멤버들의 의상과 비교해 노출이 거의 없었던 혁진은 “그래도 얼굴 살이 빠져서 턱선이 몰라보게 날카로워졌다”며 웃어보였다. 찬용은 “등에 악마 얼굴이 새겨져있다”고 할 만큼 등근육에 자신감을 보였고 “치골 라인이 매력적인데 노출하기엔 선정적일 것 같아 다리근육을 강조했다”는 록현의 목소리엔 여유가 묻어있었다.
사실 남자 아이돌그룹이 ‘섹시미’를 강조한 건 백퍼센트 만의 차별화된 모습은 아니다. 함께 활동 중인 선배 2PM은 ‘원조 짐승돌’인 데다 비슷한 시기 데뷔해 무대 위에서 만나고 있는 아이돌그룹 빅스는 ‘19금(禁)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 컴백을 앞두고 있는 아이돌그룹 엠블랙의 새 앨범 명도 ‘섹시비트’다.
“이번 콘셉트를 섹시로 정하면서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성별을 불문하고 아이돌그룹의 ‘최종선택’은 늘 섹시코드가 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벌써 그렇게 벗으면 나중엔 뭘 보여주려고해?’라는 의문을 가질 팬들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짜피 우리는 신인이니까, 이런 매력을 먼저 어필한 뒤에 ‘상깜찍이’로 반전을 노리는 역발상도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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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트 유 백’이란 곡을 처음 받았을 때도 반신반의한 분위기였다. 우리가 잘 할 수 있을까, 이번에 백퍼센트라는 그룹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 안 되는데, 이런 상념에 사로잡혀 용기를 잃기도 했다. 하지만 별별 고생을 다 했던 친구들이라 시련이 닥칠 때마다 넘길 수 있는 단합의 힘이 굉장하다. 이번 활동을 하면서도 그렇게 서로 힘을 얻고 있다.”
백퍼센트는 ‘리얼 100%’의 활동 목표를 “무조건 인지도 높이기”로 잡고 달릴 각오다. 지난 활동에서 예능프로그램 등 다른 방송 출연기회를 잡지 못한 아쉬움도 적극적으로 달랠 계획이다. 최근 녹화를 마친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는 무대 위와는 달리 평소 개구진 모습의 7명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단 운동을 그렇게 많이 했으니, ‘백퍼센트 남자답다’ ‘백퍼센트 같은 오빠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반응을 듣고 싶다. 이런 변화에 맞춰 ‘원트 유 백’이라는 강한 노래로 가창력 또한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변신으로 비주얼부터 실력까지 성장을 멈추지 않는 그룹으로 남고 싶다.”(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