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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에서 손경원은 서커스맨 일당을 본 유일한 목격자 공수지(채원빈 분)의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가 발견된 후 딸의 행적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이자 부장검사 공찬석으로 등장해 열연을 펼쳤다.
공찬석은 딸 공수지의 소식을 접하고 비모도 안 소낭촌 돌가족마을로 향했다. 그는 혼비백산한 모습으로 양과장과 마주했고, 날이 선 표정으로 “그러니까 지금 우리 수지가 자살일지 모른다 그 말이냐. 우리 수지 죽을 아이 아니다. 절대”라며 현실을 부정하듯 소리쳤다. 이어 “그 육지 것들이 병원까지 들이닥쳐 애를 용의자로 몰았다더라”고 차갑게 날을 세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후 공수지의 행방을 알기 위해 촌장 어르신과 염병철, 곡연희를 찾아간 공찬석은 “어르신, 갑자기 부탁드린 건데 정말 감사하다. 우리 수지 죽지 않았다. 꼭 찾게 도와달라”고 고개 숙여 간절히 부탁했다. 이에 곡연희는 공수지의 옷을 두 손으로 들고 넋들임 의식을 진행하다 이내 바다 방향으로 쓰러지며 “아방 너무 추워. 물귀신이 나를 쫓아와요”라고 힘겹게 말했다.
이를 본 공찬석은 자신도 모르게 달려가 곡연희를 잡으며 “수지야 아니지? 아니지? 말해봐! 말해보라고!”라며 애달픈 아버지의 심정을 고스란히 그리며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와 달리 공수지는 서커스맨에 의해 납치된 상황. 공찬석은 소낭촌 촌장과 곡연희에 의해 잘못된 정보를 믿게 되고 이에 골든타임 팀에 대한 불만과 적개심이 높아지게 됐다. 이런 모습이 앞으로 진행될 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손경원은 첫 등장과 함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찬석 캐릭터는 부장검사로서의 날카로우면서 차가운 눈빛이 살아 있는 담대한 카리스마를 지녔지만 하나뿐인 딸을 향한 남다른 애틋한 부성애를 지닌 인물. 손경원은 그간 공연, 영화, 드라마 등 장르 불문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쌓아온 내공으로 자연스러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으며 극의 현실감을 더해 주는 명품 열연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존재감을 남겼다.
한편, ‘보이스4’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