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北렴대옥-김주식, 개인 최고점 경신..."南응원에 힘났다"

이석무 기자I 2018.02.15 12:38:00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북한의 렴대옥과 김주식이 연기를 마치고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19)-김주식(26) 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선전했다.

렴대옥-김주식은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없는 ‘클린 연기’로 기술점수(TES) 63.65점에 예술점수(PCS) 60.58점을 합쳐 124.23점을 받았다.

이날 점수는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이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ISU 공인 개인 최고점(69.40점)을 세운 렴대옥-김주식은 이로써 합계 점수에서도 193.63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이 역시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기존 최고점(184.98점)을 8.65점이나 끌어올린 점수다.

렴대옥-김주식은 배경음악인 ‘주 쉬 퀸 샹송(Je suis qu’une chanson)‘에 맞춰 첫 과제인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기본점 6.2점)에서 수행점수(GOE) 0.2점을 얻었다.

이어 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5.6점)에서 0.1점의 GOE를 따낸 뒤 그룹5 리버스 라소 리프트를 레벨4로 처리했다.

더블 악셀(기본점 3.3)에서는 착지가 불안해 GOE가 0.29점 깎인 것이 옥에 티였다. 백워드 아웃사이드 데스 스파이럴(레벨3)에 이어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 2로 처리했다.

렴대옥-김주식은 스로 트리플 살코도 안전하게 착지한 뒤 그룹5 악셀 라소 리프트를 레벨4로 처리하고 스로 트리플 루프도 깔끔하게 뛰었다.

코레오 시퀀스(레벨1)에 이어 그룹3 리프트에서 레벨4를 받은 렴대옥-김주식은 콤비네이션 스핀(레벨2)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렴대옥은 연기를 마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역대 최고점수를 받아들고 두 손을 흔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렴대옥-김주식은 경기를 마친 뒤 “경기에서 몹시 긴장했는데, 들어가니 우리 응원단과 남녘의 동포들이 함께 마음을 맞춰 응원하는 것이 정말 힘이 컸고 고무됐다”고 말했다.

김주식은 “남측에서 열린 올림픽에 (감회가) 깊었다. 남측의 인민들에게도 늘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며 “응원 소리를 듣는 순간 막 흥분됐고, 힘이 더 나는 것 같았다. 마지막 국면에 들어서면서 막 힘들었는데, 그때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힘이 새로 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주식은 “아직 우리가 해야 될 게 많다”며 “우리가 훈련 때에는 이것보다 더 잘했는데 경기 때 못한 것을 보니 아직 경험과 담이 부족한 것 같다. 더 잘하겠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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