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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섭은 드라마 속에서 결혼식 장면을 찍은 것에 대해 "녹화날 아내와 두 딸(실제 아내와 딸)도 아빠 축하한다고 인사를 했다. 드라마 처음부터 한회도 빠짐없이 보아온 우리 가족들은 오히려 언제 결혼식하느냐며 닦달을 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기섭은 실제로 다섯 살 차이 아내와 두딸(스물다섯, 스물하나)을 거느리고 있는 행복한 가장이다.
결혼식은 효동(김기섭 분)의 농장에서 전통 혼례식 장면으로 진행됐으며, 병구(홍학표 분)가 사회를 봤다.
신랑 신부 교배례(절)와 합근례(술마시기)를 하고, 효동이 필남을 업고 한바퀴 돌다 고꾸라지는 장면에서는 촬영장이 온통 웃음바다가 됐다는 게 제작진의 후문이다.
김기섭은 "젊은시절에는 결혼장면 연기 경험이 있었지만, 중년 결혼식장면은 연기자 데뷔이후 처음"이었다며 가슴 뿌듯해했다.
이어 "드라마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꼈다"며 "특히 기대만큼 시청률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어떤 드라마 보다도 훌륭했고, 가족같은 진한 정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시종 약간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즐거워한 이미영은 김기섭에 대해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선배님이지만, 드라마 상대역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드라마 캐릭터처럼 순수하고 수줍음도 많으신 분"이라고 전했다.
또 극중에서 실제(49세)보다 많은 나이(55세)로 설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연기자는 항상 나이를 넘나들기 때문에 불만이 없다. 항상 연기를 할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결혼식 장면은 11일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