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2014년 US여자오픈 우승이 인생을 바꿔 놔"

주영로 기자I 2021.04.28 16:22:29

27일 USGA 화상 인터뷰에서 7년 전 우승 떠올려
"인생을 바꿔놨고, 18번홀 세컨샷은 최고의 샷"
3월 투어 복귀 후 육아와 선수 활동 병행
"어렵지만, 즐거워..엄마의 일보다 중요한 건 없어"

미셸 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일주일이 내 인생을 바꿨다.”

미셸 위 웨스트(미국)가 2014년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셸 위는 오는 6월 열리는 US여자오픈 개막을 약 한 달여 남기고 가진 미국골프협회(USGA) 주최로 열린 화상 인터뷰에서 “일주일이 내 인생을 바꿨다. 그건 아마도 US여자오픈이나 US오픈 우승자 모두 같을 것”이라며 “우승자에게는 인생이 바뀌는 순간이었고 그건 단지 하나의 대회가 아니고 고대하던 메이저 우승이었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2014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를 쳐 프로 데뷔 후 첫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미셸 위는 “우승 이후 사람들이 ‘언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냐’고 묻지 않았다”며 “벌써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모든 게 기억나고 매 순간이 즐겁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18번홀 두 번째 샷을 최고의 샷으로 꼽으며 “거리는 120야드였고 핀은 그린 뒤에 있었다”며 “갭웨지로 쳤는데 핀하이(거리를 정확하게 맞춰 친 샷)로 떨어져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몇 분의 시간은 내 골프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엄청난 부담감이 떨어져 나간 것 같은 기분이었고, 앞서 열린 US오픈에서 마르틴 카이머와 리키 파울러의 챔피언조 경기를 관전하면서 USGA의 챔피언이 되는 게 어떤 느낌일지 실감했는데 일주일 만에 나에게 일어났으니 얼마나 짜릿했는지 모른다”고 여전히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미셸 위는 2019년 8월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제리 웨스트의 아들이자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하면서 잠시 필드를 떠났다. 지난해 6월 딸 마크나를 출산한 뒤엔 육아에만 전념하다 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 클래식에서 약 2년 만에 복귀했다.

육아와 투어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미셸 위는 “확실히 힘들다”며 “골프는 생활의 간단한 한 부분이 아니다. 일주일을 온전하게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에게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긴다면 골프를 제쳐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국 우선 처리할 일을 재빨리 포착해야 하고 때로는 마음의 갈등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즐겁다”며 “대회를 마치고 돌아가면 비록 성적은 나빴을지라도 모든 걸 잊게 된다. 엄마의 일보다 더 중요한 건 세상에 없는 것 같다”고 행복한 엄마의 마음을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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