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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KBS 아나운서가 남편인 조기영 시인과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줬다.
고 아나운서는 최근 KBS2 ‘결혼이야기’ 녹화에서 “당시 대학 동아리에 방명록 같은 게 있었는데 다른 학생들이 쓴 내용과는 다르게 남편이 써놓고 간 글씨는 필체가 정말 좋았다”며 옛 얘기를 꺼냈다. “시인이니까 오죽 글을 잘 썼겠나”라며 “그때 그 글을 보고 반했다. 말로만 듣던 선배였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게 사랑의 감정이었던 거 같다”는 말도 보탰다.
고 아나운서는 조 시인의 병을 알게 됐던 때 얘기도 꺼냈다.
고 아나운서는 “대학 선배들을 통해 남편이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다”며 “비공개 연애를 했기 때문에 선배들은 우리 둘이 사귀고 있는 사실을 몰랐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혼자서 반지하 강의실에서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
조 시인은 통증으로 고향인 정읍으로 내려가 투병 생활을 했다. 이때 고 아나운서는 조 시인을 보기 위해 주말마다 기차를 타고 정읍으로 내려갔다.
‘결혼이야기’는 실제 부부들의 감동 어린 사랑 이야기를 드라마로 재구성한 프로그램이다. 결혼하지 않은 이들에게 자신의 사랑을 되돌아보게 하고 결혼과 사랑의 의미를 곱씹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두 사람의 ‘결혼 이야기’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회에 걸쳐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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