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조합원의 찬반 투표도 거치지 않은 결정이다."
MBC가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의 `외주제작 드라마 촬영 거부` 결정에 대해 `업무방해`라고 주장했다.
MBC는 1일 한예조가 `외주제작 드라마 전면 촬영 거부` 기자회견을 한 직후 "방송사 압박을 위한 출연거부는 정상적인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도 거치지 않은 것"이라며 "노동관련 법률로 보장되는 단체행동권 영역에서 벗어난 업무방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외주제작사가 발생시킨 채무를, 드라마를 구매했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나 법리적으로나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지상파 3사가 외주제작을 맡긴 드라마 제작사는 현재 한예조 소속 조합원들의 출연료로 약 47억원을 미지급한 상태로 이중 MBC가 선정한 제작사들이 가장 많은 28억여원을 미지급했다.
MBC는 이에 대해 "외주제작사는 방송 3사를 비롯한 모든 매체의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MBC는 또 "그간 외주제작사가 출연료를 미지급하지 않도록 감독했고 출연료 미지급 해결을 위해 추가적인 해외판매를 추진함으로써 출연료 우선변제의 재원을 만들어 지급했다"며 "법령과 사규가 허용하는 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방적으로 방송사만을 비윤리적 집단으로 매도하는 한예조의 사태 해결 방식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냉정을 찾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