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2019 시즌 개막전 정상…911일 만에 통산 2승 달성

임정우 기자I 2018.12.09 17:47:57
박지영.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박지영(22)이 911일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승째를 달성했다.

박지영은 9일 베트남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19 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54홀 동안 보기는 단 1개로 막고 버디 11개를 낚아채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정교한 쇼트 게임이 빛났다. 박지영은 위기 상황마다 그린 주변에서 날카로운 플레이를 선보이며 우승까지 일궈냈다.

박지영은 이날 1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를 엿본 박지영은 8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고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그러나 9번홀 보기 이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박지영이 주춤하는 사이 2018 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이소영(21)이 치고 올라왔다. 이소영은 대회 마지막 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박지영을 강하게 압박했다. 박지영은 공동 선두를 허용한 채 마지막 파5 18번홀에 들어섰다.

박지영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1타 이상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쇼트게임이 빛났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낸 박지영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버디를 낚아챘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이 확정되자 박지영은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그는 “2019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며 “지금까지 오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독 3위에는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박민지(21)가 자리했고 안송이(28)가 7언더파 209타로 단독 4위, 장은수(20) 6언더파 210타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조아연(18)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6위, 이정민(27)이 4언더파 212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최혜진(19)은 이븐파 216타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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