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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아이돌그룹 백퍼센트(100%)가 컴백과 동시에 걱정을 늘어놨다. 6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리얼 100%(REAL 100%)’로 돌아온 백퍼센트는 타이틀곡 ‘원트 유 백(Want U Back)’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각종 음악방송프로그램 현장을 다닐 때마다 커지는 팬들의 응원 목소리에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한편으론 한 명의 팬이라도 다른 ‘오빠’들에게 눈길을 줄까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요즘은 팬 분들이 ‘OO이 제일 좋아요’라고 말하면서도 두루두루 호감을 표현하는 것 같다. 워낙 팀들이 많고 실력이 쟁쟁한 분들이 늘었기 때문에 대중 입장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성숙된 팬덤이 좋고 감사하지만, 가끔은 ‘백퍼센트만 바라봤으면 좋겠는데’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록현)
민우의 솔직한 말에 찬용 종환 창범 록현 혁진 상훈 등 다른 멤버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백 팀이 넘는 그룹이 데뷔한 지난해의 치열한 경쟁을 겪었던 백퍼센트 입장에서는 팬 한 명 한 명의 응원이 더욱 고마울 법했다. SBS ‘인기가요’ 데뷔 무대 때는 280명이 몰렸던 팬들이 이번 컴백 무대 때는 350명으로 많아졌다는 건 백퍼센트에게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었다.
“3,4개월만 쉬어도 잊혀지기 쉬운 요즘이다. 6개월을 준비했으니 정말 불안했다. 다른 팀이 활동하는 걸 볼 때마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연습 밖에 살 길이 없었다. 팬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걸 보면 우리의 힘들었던 심정을 알아줬나 싶어서 눈물이 나기도 한다.”(혁진)
백퍼센트는 인피니트나 비스트 등 아이돌그룹들처럼 1,000명의 팬들이 음악방송프로그램 사전녹화 무대를 찾을 때까지 성장을 멈추지 않을 각오다. ‘원트 유 백’ 활동으로 팬카페 회원수 5만 명을 달성하면 서울 명동에서 프리허그 이벤트를 펼칠 계획도 잡았다. 현재 팬 카페 회원은 2만 명을 조금 넘긴다. “실패를 예상한다”는 종환의 씁쓸한 발언에 다른 멤버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숫자라는 게 클 수록 좋긴 하지만 사실 팬들의 사랑을 단순한 크기로 가늠할 수 있진 않다. 5만 명, 1,000명, 이런 숫자는 ‘이 정도면 됐다’는 우리끼리만의 성취감을 위해 정해놓았을 뿐이다. 팬들에게 요즘 손편지나 정성이 담긴 선물을 받을 때마다 ‘우리가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를 되돌아본다. 신화 선배처럼 길이 남는 아이돌의 전설이 되고 나서도 그 정성 하나하나에 보답할 줄 아는 자세를 잃지 않고 싶다.”(민우)
지난해 5월 ‘위, 100%(WE 100%)’로 데뷔한 백퍼센트는 발랄하고 신선한 이미지에서 섹시한 모습으로 파격 변신했다. 등 허리 가슴 허벅지 등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한 노출 의상으로 탄탄한 몸매를 앞세운 비주얼과 ‘MR제거’ ‘CD 삼킨 아이돌’ 등의 수식어에 걸맞는 가창력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각종 음악프로그램과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비롯해 팬 카페를 통해 자작곡을 깜짝 선보이는 이벤트 등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