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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은 내일(12일) 부검을 진행한 뒤 곧바로 화장 절차를 밟는다. 장례를 조용히 치르고 싶다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빈소를 차리지 않는 것으로 최종 정리했다.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한 유가족분들의 큰 충격과 슬픔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가족분들이 마음이 추슬러지는 대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만이 참석해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향년 43세.
소속사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휘성 님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휘성의 비보로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KCM과의 합동 콘서트는 취소됐다. 공연 주관사 엔투게더는 휘성의 사망으로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더불어 23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휘성 화이트데이 콘서트’도 취소됐다.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KCM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월 15일에 만나자며… 성아 미안해”라는 글과 함께 흑백 국화 사진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2002년 데뷔한 휘성은 ‘안되나요’, ‘위드 미’, ‘결혼까지 생각했어’, ‘불치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실력파 보컬리스트다. 호소력 넘치는 목소리, 폭발적인 가창력을 앞세워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다. 작사가로도 활약했다. 휘성은 윤하의 ‘비밀번호 486’, 티아라 ‘너 때문에 미쳐’, 오렌지캬라멜 ‘마법소녀’,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 에일리 ‘헤븐’, 트와이스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 등 다수 인기곡의 작사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특히 에일리의 ‘노래가 늘었어’, 린의 ‘이별살이’ 등을 작곡하며 보컬리스트 겸 프로듀서로도 승승장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