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첼시 "개념없는 서포터즈, 너희한테 실망이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최선 기자I 2012.04.16 20:18:06
[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FC가 팬들에게 유감을 표시했다.

영국 현지 언론은 16일(한국시간) “첼시 구단이 토트넘과 2011~12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 참석한 팬들의 행동에 대해 ‘극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유는 경기 시작 전 묵념을 방해했기 때문. 이날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주심의 주도하에 ‘힐스버러 참사 23주기’를 기리는 묵념을 1분간 거행했다. 하지만 첼시 팬들은 묵념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훼방을 놨다. 첼시 서포터즈 쪽에서 "우우"하는 소리와 구단 응원가가 들려왔다. 주심도 어쩔 수 없이 묵념을 급히 중단해야 했다. 

결국 첼시가 1분간 묵념도 인내하지 못한 팬들에 대해 “실망스럽고 당혹스럽다”고 밝힌 것이다.

힐스버러 참사는 1989년 4월 15일 잉글랜드 셰필드에 있는 힐스버러 스타디움에서 96명의 리버풀 팬이 압사한 사건을 말한다.

1989년 4월, 리버풀 팬 2만5000여명은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1988~89 잉글랜드 FA컵 준결승 경기를 보기위해 힐스버러를 찾았다. 이중 약 5000명의 팬들이 경기시작 전 경기장의 좁은 출입구 쪽으로 몰렸다.

뒤쪽에 있던 팬들은 이미 관중석 앞쪽에 사람이 많이 몰려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 더군다나 당시 관중석은 좌석이 아닌 입석구조라 사람이 얼마든지 몰릴 수 있는 구조였다.

계속해서 밀고 밀리는 와중에 관중 수백 명이 빽빽하게 몰렸고,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사망한 사람은 질식사를 포함해 94명. 766명의 팬들은 부상을 당했다. 사고 이후 2명의 팬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면서 사망자는 96명으로 늘어났다.

참사가 일어난 후, 영국은 모든 스타디움에 입석이 아닌 좌석 형태의 관중석을 설치했다. 경기장 앞 보호 철망도 철거했다. 리버풀 선수들은 매년 4월 15일이 되면 당시 사망한 팬들을 기리는 추모제를 연다.

이날 첼시도 추모행사에 동참했지만, 팬들의 무례한 행동으로 난감한 처지가 됐다. 첼시 구단 측은 “추모의식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는 힐스버러에서 고통당한 희생자에 모든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첼시는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에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FA컵 결승에 11번째 진출하게 됐지만 팬들의 개념없는 행동 때문에 웃을 수 없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