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협 "미지급 출연료 11억…문제 제작사 작품 출연 거부"

김은구 기자I 2011.02.10 18:41:37
▲ 2010년 9월 미지급 출연료 문제로 외주제작드라마 촬영 거부를 선언했던 한예조.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그동안 누적돼 온 드라마, 영화의 미지급된 출연료를 11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며 문제 제작사 작품 출연 거부를 선언했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 지난해 9월 드라마 미지급 출연료에 대한 방송사의 지급 보증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 일부 드라마 촬영이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사태를 겪은 지 5개월 만이다.

연매협은 10일 `드라마 또는 영화 출연료 미지급에 대한 대응`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회원사 소속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 피해를 취합한 결과 드라마는 11억원 이상, 영화는 2천만원 정도 피해가 확인됐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매협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또 다른 작품을 제작하려고 하는 제작사에는 출연을 거부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 “불량 드라마 제작업체에 편성을 준 방송국과 담당 CP에게는 문제를 공론화해 비도덕성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불량 제작사에서 문제를 일으킨 후 타 제작사로 옮기거나 새로이 제작사의 상호 또는 대표의 이름만 바꿔 문제를 또 다시 발생시키는 제작PD 및 제작자를 선별해 그들이 제작하는 작품에는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일부 불법적이고 불량한 캐스팅 디렉터 등에 대한 피해 신고를 받아 블랙리스트를 작성, 대중문화산업계가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매협은 “대한민국 많은 배우들은 출연료 미지급으로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경제적, 정신적으로까지 이어져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사기저하 및 의욕상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후진적인 문제가 대한민국 대중문화산업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사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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