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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것은 2022년 제150회 대회 이후 5년 만이다. 2022년 대회에는 대회 기간 29만 명 이상의 관중이 운집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드코스와 작별해 더욱 감동을 선사했고,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마지막 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역전승을 차지해 처음으로 클라레저그(Claret Jug)를 들어 올렸다.
지난달 취임한 마크 다온 R&A 최고경영자는 “팬과 선수 모두 디오픈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로 돌아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디오픈이 올드코스에서 치러지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하고, 골프의 본고장에서 팬과 선수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할 뿐만 아니라 세계 수백만 명의 골프팬들에게 놀라운 광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오픈은 골프 대회를 넘어 하나의 축제다. 지난 150회 대회 때는 스코틀랜드 지역 사회에 약 3억 파운드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했다고 보고됐다. TV를 통해 디오픈을 지켜본 시청자는 전 세계 8000만 명 이상이었다.
롭 딕슨 스코틀랜드 관광청 산업 및 이벤트 담당 이사는 “디오픈은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그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스코틀랜드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지속 가능성, 건강 및 지역 사회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2027년 대회에서도 골프팬들을 다시 맞이하기 위해 완벽한 무대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1873년 디오픈 첫 개최를 시작으로 2022년 통산 30번째 대회를 개최했다. 2027년은 1927년 아마추어 선수 보비 존스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6타 차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지 100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다. 존스는 골프의 거장으로 물리고 있으며, 20세기 가장 존경받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미국골프협회는 해마다 골프를 위해 공헌한 선수에게 ‘보비 존스상’을 수여하고 있다.
디오픈이 5년 만에 다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로 돌아오면서 우즈의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즈는 2022년 대회에서 팬들과 작별했다. 그 뒤 2023년 대회엔 참가하지 않았고 지난해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에서 열린 152회 대회에 참가했지만, 2라운드까지 14오버파를 쳐 컷 탈락했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골프의 성지’ ‘골프의 고향’ ‘골프의 발상지’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린다.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는 성직자의 순례지로 유명했으나 지금은 디오픈과 올드코스가 더 유명해졌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탄생은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140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공식 기록은 1552년이다.
디오픈은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US오픈 PGA 챔피언십) 중 하나다. 스코틀랜드에 있는 10개 링크스 코스에서만 개최하고, 5년 주기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개최한다. 2020년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열리지 않았고 제150회 대회를 기념해 2015년 이후 7년 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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