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X

'MVP' 양동근 "유재학 감독은 신과 같은 분"(일문일답)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석무 기자I 2013.04.17 22:23:09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울산모비스와 서울SK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의 양동근이 플레이오프 MVP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울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제는 울산 모비스의 정신적 지주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모비스의 간판가드 양동근(32)은 1차전 승리를 가져오는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마지막 4차전에선 무려 29득점을 퍼부으며 모비스의 통산 네 번째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생애 두 번째 플레이오프 만장일치 MVP에 오르면서 프로농구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다음은 MVP를 차지한 양동근과의 일문일답.

-만장일치로 MVP를 받은 소감을 전해달라.

▲솔직히 MVP를 받을줄 몰랐다. 어제 너무 못해서 끝나자마자 선수들에게 내일은 꼭 슛을 넣겠다고 말했다. 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슛이 계속 들어갔다 뱉어졌다. 슈터인 (노)경석이나 (박)구영이가 계속 슛 밸런스에 대해 얘기해준다. 주변의 조언을 듣고 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MVP는 (문)태영이형이나 (김)시래가 받을 줄 알았다. 난 한게 별로 없었다. 내가 못한 부분을 시래가 많이 채워줬다. 팀이 올라갈 때는 태영이형의 득점이 많았다.

-유재학 감독이 양동근에게 위대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반대로 유재학 감독을 평가한다면.

▲농구적인 면에서 감독님이 시키는대로 하면 무조건 이긴다. 선수들 모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나도 ‘신’이라 생각할 만큼 수도 많고 상대 플레이를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모습이 항상 놀랍다. 8년 동안 같이 하면서 놀랄 때가 많다. 내가 농구를 잘 배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있다. 팀 선수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한다.

-유재학이라는 사람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날 만들어준 분이다. 생리학적으로는 부모님이 계시지만 농구나 인성 모두 날 한 단계 올려준 분이다. 아마 유재학 감독을 못만났다면 지금 벌써 은퇴했을지도 모른다.

-스스로 위대한 선수라고 생각하나.

▲위대하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신인, 중고참 시절 우승을 경험했지만 고참으로서 우승을 해 기분이 더욱 남다를 것 같다.

▲함께 뛰어준 선수들에게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기쁘다. 후배들에게 ‘형이랑 같이 뛰었을 때가 가장 기뻤다’는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 내년 시즌 통합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승후보로 평가 받고 시즌을 출발한게 부담이 컸을텐데.

▲나도 부담이 컸다. 태영이형과 시래가 들어오면서 수비 전술 다시 짚고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컸다. 태영이형과 시래가 감독님 전술에 적응하는데 힘들어했던 것 같다. 그래도 둘 다 내가 하는 얘기를 잘 받아줬다. 농구센스 좋아 받은 것을 쉽게 풀어줬다. 두 사람 모두 불만이 별로 없다. 그래서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함)지훈이가 다치면서 위기의식을 느꼈다. 전술, 전략이 바뀌었는데 다행히 연승을 타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13연승을 거둔 정규시즌 막판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상대 가드 김선형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사실 선형이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굉장히 힘들어했다. 상대팀이지만 농구 후배로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힘들었다. 내가 2년차 느꼈던 부분이 많이 오버랩됐다. 1치전에 역전패하면서 심적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 선형이랑 전화통화도 했고 문자도 나눴다. 나도 이런 경험을 통해 큰 경기에서 긴장하지 않게 된 것 같다. 선형이도 이번 경험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멤버가 좋은데 앞으로 계속 우승할 것 같나.

▲체력이 받춰줘야 한다. 문제는 체력이다. SK가 우리보다 더 힘들어했던 것 같다. 헤인즈는 득점력이 좋은데 체력이 떨어지면 득점이 잘 안된다. 우리와 연전을 치르면서 상당히 힘들어한 것 같다. 사실 이런 부분도 우리 계산에 다 들어있었다.

-시즌 중에 들어온 벤슨이 얼마나 도움이 됐나,

▲벤슨은 아주 긍정적인 선수다. 우리나라 농구의 특성을 가장 잘 알고 있다. 라틀리프에게 그런 부분을 잘 알려주고 경쟁심을 갖게 해줬다. 장난도 많이 치고 분위기도 많이 띄워준다.

-올시즌 자신에게 변화가 있다면.

▲경험이 하나 더 늘었다. 고참이 되서 우승한게 더 힘든 것 같다. 어린 선수를 어떻게 이끌지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더 성숙해지는 변화가 있었던 같다.

-가족들에게 해줄 말이 있나.

▲잔부상 없아ㅣ 좋은 몸을 물려주신 부모님과 항상 기도해주는 장모님께 감사드린다. 미국에 사는 누나와 조카도 응원을 많이 해준다. 사랑하는 와이프도 고맙다. 오늘 챔프전이 끝날 줄 알고 바로 올라간다고 하더라(웃음). 경기 전에 항상 아들 진서, 딸 지원이의 동영상을 보고 들어가는데 큰 힘이 된다 .

▶ 관련기사 ◀ ☞ '모비스 우승' 유재학 감독 "양동근은 위대한 선수"(일문일답) ☞ '양동근 29점' 모비스, V4 달성...양동근 만장일치 MVP ☞ 리더의 존재감 보여준 양동근..."진다는 생각 안했다" ☞ 김선형vs양동근, 챔프전 후끈 달구는 최고가드 대결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