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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은 9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휘문고)이 6위(팀포인트 5점)에 올랐지만 페어 김규은-감강찬 조가 10위(팀포인트 1점)에 머물렀다.
이로써 팀포인트 6점을 확보한 한국은 10개 팀 가운데 9위에 올랐다.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가장 적은 6점을 따냈지만 두 종목 총점에서 129.80점을 기록, 프랑스(129.55점)를 0.25점 차로 따돌리고 9위에 랭크됐다.
캐나다가 팀포인트 17점으로 중간 선두에 나섰고 미국이 14점, 일본 13점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10개국이 출전하는 단체전은 쇼트프로그램 성적을 따져 상위 5위 안에 들어야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칠 수 있다.
차준환은 피겨 단체전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71점에 예술점수 36.99점을 합쳐 77.70점을 받아 1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6위에 올랐다. 차준환이 6위에 오르면서 한국의 단체전 팀포인트는 6점이 됐다.
이날 받은 77.70점은 지난해 11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작성한 68.46점을 뛰어넘는 올시즌 개인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개인 최고점이다.
팀 이벤트 남자싱글 출전선수 10명 가운데 세계랭킹(세계랭킹 56위)이 가장 낮아 가장 먼저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뮤지컬 돈키호테의 ‘집시 댄스’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시작했다.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60점)에서 수행점수(GOE)를 0.7점을 받았다. 이어 곧바로 이어진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기본점 8.50점)도 깔끔하게 성공해 0.57점의 GOE를 얻었다.
차준환은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트리플 러츠(기본점 6.6점)에서도 GOE 0.5점을 추가한 뒤 플라잉 카멜스핀(레벨4)에 이어 스텝시퀀스(레벨2)와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첫 프로그램을 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오늘 아침 연습때 컨디션 안좋아 걱정했는데 경기 임할 때는 연습한 대로 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의 우노 쇼마(세계랭킹 2위)가 103.25점을 기록, 10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00점대 점수로 1위에 올랐다.
이스라엘의 알렉세이 비첸코(세계랭킹 8위)가 88.49점을 따내 시즌 베스트 점수로 2위에 오른 가운데 캐나다의 패트릭 챈(세계랭킹 9위)이 두 차례 엉덩방아에도 81.66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싱글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으는 ‘4회전 점프머신’ 네이선 천(미국·세계랭킹 6위)은 두 차례 점프 실수를 범하면서 80.61점으로 4위에 그쳤다.
이어진 페어 종목에 나선 김규은-감강찬은 기술점수(TES) 27.70점에 예술점수(PCS) 24.40점을 합쳐 52.10점을 따내 10개 팀 가운데 10위에 그쳤다. 자신들의 이번 시즌 최고점(55.02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출전한 세계랭킹 1위 예브게니야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가 TES 43.78, PCS 37.14점을 합쳐 80.92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여자 싱글 최다빈(고려대 입학예정)과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바통을 이어받아 예선 통과에 도전한다. 최다빈과 민유라-겜린 조의 경기 결과에 따라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바라볼 수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