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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m 끝내기 이글…개막전에 강한 이예원의 힘은 ‘미숫가루’

주미희 기자I 2025.04.06 17:24:49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정상
18번홀 환상 이글 퍼트로 홍정민 따돌려
“올해 목표는 4승…단독 다승왕 오르겠다”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짜릿한 8m 끝내기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이 6일 부산광역시의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5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물세례를 받고 있다.(사진=KLPGT 제공)
이예원은 6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마지막 홀에서 멋진 칩샷을 선보인 홍정민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 1600만 원이다. 2023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6승을 거뒀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3승씩을 차지했다. 2023년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시즌 2번째 대회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등 시즌 초반에 강세를 보인다. K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두는 동안 2승을 국내 개막전에서 차지했다.

2023년 상금왕과 대상, 지난해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던 이예원은 이번 시즌에도 2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신고하며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섰다.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18번홀(파5)이었다. 이예원과 홍정민이 엎치락 뒤치락 경기를 이어가다가 동타로 18번홀에 들어섰다. 2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간 홍정민은 이글을 노리고 시도한 10m 칩샷이 홀 30cm 앞에서 멈췄다. 이어 이예원이 8m 거리에서 굴린 이글 퍼트가 홀 안으로 정확하게 들어가면서 이예원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예원은 경기 후 “이글 퍼트를 넣으려는 욕심은 내지 않았고 잘 붙여서 버디를 하자고 때렸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면서 “올해는 4승을 기록해 단독 다승왕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예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체중과 체력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날씬한 체격인 그는 지난해 한여름부터 체중이 빠지면서 체력까지 고갈돼 스윙이 흔들리고 집중력까지 저하되는 현상을 겪었다. 이에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었다.

그는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2개월 동안 매일 아침, 저녁으로 미숫가루를 우유에 타서 마셨다. 이예원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함께 했더니 체중이 3kg 늘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힘까지 붙은 덕분에 비거리도 늘었다. 지난해에는 힘을 80~90% 썼다면 지금은 70%로도 비슷한 거리를 낸다”고 강조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3, 4라운드를 아쉽게 마무리해서 속상했다. 하반기에 우승 없어서, 동계훈련 때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기회 오면 꼭 잡아야겠다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체력이 문제였는데,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해서 개막전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홍정민은 마지막 18번홀에서 그림 같은 칩샷을 하고도 30cm가 모자라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지 못했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그는 준우승(11언더파 277타)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베테랑’ 안송이가 3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고, ‘루키’ 정지효는 4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예원이 6일 부산광역시의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5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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