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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1승’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강조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농구월드컵에 임하는 각오와 준비 상황에 대해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중국 8개 도시에서 열리는 농구월드컵에서 본선 조별리그 B조에 속했다. FIBA 랭킹 5위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러시아(10위), 나이지리아(33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FIBA 랭킹 32위로 나이지리아보다 한 계단 위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가장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나이지리아는 알-파룩 아미누(포틀랜드), 조쉬 오코기(미네소타) 등 미국대학농구 출신으로 현재 NBA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같은 조의 아르헨티나, 러시아는 솔직히 벅찬 상대다”며 “우리의 1승 목표는 나이지리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도 NBA 선수들이 많고 쉬운 상대가 결코 아니다”고 인정하면서도 “신장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빠른 농구와 조직플레이를 살린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파워, 신장이 좋기 때문에 몸싸움이 불가피하다”며 “스위치 디펜스, 더블팀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 상대 팀 분석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격에선 5명이 모두 다 움직이면서 찬스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강팀, 약팀이든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농구는 국제대회에서 늘 높이와 파워의 열세를 절감해야 했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절대적으로 밀리다보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대표팀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신경쓰는 부분도 바로 리바운드다.
김 감독은 “리바운드는 센터만 잡는 것이 아니라 5명 전원이 참여해야 한다”며 “루즈볼을 잡을 수 있도록 대비하고 이어지는 속공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리바운드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리바운드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농구월드컵에 앞서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 등 농구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강팀들과 사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김 감독은 “4개국 평가전이 우리 팀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며 “일정상 대회 이틀 전 중국에 들어가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우리와 시차가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