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2경기 연속 결장+떨어진 득점력’ 황희찬, 자신감 찾기가 최우선 과제

허윤수 기자I 2025.04.02 19:05:36

황희찬, 줄어든 출전 시간 속 2경기 연속 결장
팀은 상승세에 있기에 기회 받기 쉽지 않아
페레이라 감독 "자신감만 있다면 득점할 수 있다"
대표팀서 좋은 활약 보인 건 호재... 경쟁 통해 기회 얻어야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경기 연속 결장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게 놓인 건 결국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사진=AFPBB NEWS
황희찬(울버햄프턴). 사진=AFPBB NEWS
울버햄프턴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리그 2연승과 함께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달린 울버햄프턴(승점 29)은 17위를 유지했다. 강등권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7)과의 격차를 승점 12점 차로 벌리며 잔류가 유력해졌다.

울버햄프턴의 승리에도 황희찬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된 황희찬은 끝내 출격 명령을 받지 못했다. A매치 휴식기 이전인 지난달 16일 사우샘프턴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결장이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선봉장이었다. 리그에서만 29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하지만 에이스로 기대받으며 출발한 이번 시즌은 부침을 겪고 있다. 리그 18경기에서 2골이 전부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22경기 2골 1도움.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12월 30일 토트넘 홋스퍼전이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사진=AFPBB NEWS
부진이 이어지다 보니 출전 시간도 점점 줄었다. 1월 25일 아스널전 58분을 출전한 뒤 2월 1일 애스턴 빌라전 11분, 2월 9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5분, 지난달 8일 에버턴전 16분을 뛰었다. 같은 기간 3경기에서는 출전 명단에 포함됐으나 투입되지 않았다. 공격진의 쿠냐가 퇴장 징계로 3경기째 결장했으나 황희찬이 받은 기회는 에버턴전 16분이 전부였다.

공교롭게도 최근 울버햄프턴의 흐름은 좋다. 리그 5경기에서 3승을 챙겼고 패배는 한 번뿐이다. 여기에 연승 바람까지 탔다. 소방수로 부임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입장에선 급히 변화를 택할 이유가 없다.

좋아진 성적과 함께 항간에 제기되던 페레이라 감독 교체론도 들어갔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이날 “울버햄프턴은 페레이라 감독 대신 다니엘레 데로시 감독을 선임하는 걸 고려하지 않는다”며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성과가 개선됐고 구단은 이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결국 방법은 하나. 황희찬이 현 체제에서 경쟁을 통해 스스로 기회를 잡는 것뿐이다. 고무적인 건 최근 황희찬이 A대표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다. 황희찬은 지난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소집돼 오만,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나섰다.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황희찬이 선취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시 황희찬은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오만전에서는 감각적인 터치로 골 맛을 봤다. 요르단전에서는 특유의 힘 넘치는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괴롭혔다.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 됐기에 경기 체력이 떨어진 뒤에는 활약이 줄었으나 감각만큼은 문제 없다는 걸 증명했다.

대표팀에서 얻은 자신감을 울버햄프턴에서도 보여줘야 하는 황희찬이다. 지난달 초 울버햄프턴 지역 매체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에 대해 “지속된 부상과 떨어진 자신감이 황희찬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페레이라 감독 역시 “황희찬은 기존 9번 역할과는 다른 유형”이라며 “순간 스피드로 상대 수비 라인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좋은 슈팅 능력을 지녔기에 자신감만 있다면 득점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한 골이 모든 걸 바꾼다”는 페레이라 감독의 말처럼 황희찬은 자신감과 함께 장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 물론 모든 걸 바꿀 한 골을 위해선 팀 내 경쟁에서 기회를 얻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