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판 영구, `디워` 열풍 재현하나

최은영 기자I 2010.11.29 17:35:06

`라스트 갓파더` 예고편 공개에 폭발적 반응

▲ `라스트 갓파더` 스틸사진.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2010년판 `영구`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영구`의 귀환에 네티즌이 먼저 반응하며 온라인을 후끈 달구기 시작한 것.

29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라스트 갓파더`의 스틸컷과 더불어 예고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하자 네티즌은 들썩이기 시작했다. 영화명과 심형래 감독의 이름을 번갈아가며 인터넷 검색창에 적어 넣으며 영화 관련 정보 얻기에 바쁘게 손을 움직이고 나선 것. 이날 오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를 비롯해 다음, 야후 등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개봉예정영화 검색어 1위를 휩쓴 `라스트 갓파더`는 오후까지도 그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라스트 갓파더`는 대부의 숨겨진 아들 영구가 뉴욕에 왔다가 조직의 후계자로 지목돼 마피아 수업을 받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 심형래 감독이 `디워`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이번에는 연출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이날 공개된 스틸컷에서 심형래는 20년 전 입었던 한복을 벗고 양복에 나비 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아메리칸 영구`의 탄생을 예고했다.
▲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른 `라스트 갓파더`


또 `이젠 때가 됐다. 난 이만 은퇴할 것이다. 실은 내게도 아들이 있다. 난 그 애가 우리 조직을 이끌어갔으면 한다`는 마피아 보스의 말로 시작되는 예고편에는 영구 춤을 시작으로 천진하면서도 엉뚱한 영구 특유의 표정과 행동들이 담겨 국내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특히 이 영화에 카메오 출연한 원더걸스의 모습과 `저수지의 개들` `내셔널 트레저` `펄프 픽션` 등으로 친숙한 하비 케이틀, `킥 애스` `펄햄123`의 마이클 리스폴리,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조슬린 도나휴 등 할리우드 배우들의 등장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심형래는 드라마 캐릭터를 패러디한 `영구`를 1986년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 코너에서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89년에는 영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도 만들어 이후 19편의 시리즈가 탄생하기도 했다.

20년간 사랑받아온 한국 대표 코믹 캐릭터가 미국을 배경으로 20년만에 부활하는 것. `영구`의 귀환으로 주목받는 `라스트 갓파더`는 `에반 올마이티` `열 두 명의 웬수들` 등을 집필한 조엘 코헨, 알렉 소코로브가 각본을 쓰고, 마크 얼윈, 세실리아 몬티엘 등 할리우드 스태프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이 영화는 미국 배급사 조율 문제로 오는 12월30일 국내 개봉을 먼저 확정지은 상태. 토종 캐릭터 영구가 과연 미국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 심형래 감독이 `라스트 갓파더`로 `디워` 열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영화 관계자들 및 예비 관객, 네티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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