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제한적 투어 활동 선언 "한 발 물어나 있을 것"

주영로 기자I 2022.05.27 15:51:11
미셸 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교포 선수 미셸 위(33·미국)가 은퇴는 아니지만 새로운 일을 위해 투어 대회 출전을 거의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7일(한국시간) “다음 달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미셸 위가 그 뒤 열리는 대회에는 나오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미셸 위는 자신의 SNS를 통해 “LPGA 투어 풀타임 경기(playing full time on the LPGA Tour)에서 한발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14년 동안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며 함께 했던 것에 매우 감사하다”고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다만, 필드를 완전히 떠나는 은퇴는 아니라고 했다. 골프위크는 “그녀는 그것을 은퇴라고 부르지 않았다”며 “51세의 나이에 US여자오픈에 참가한 안니카 소렌스탐처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내년 US여자오픈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셸 위는 10세 때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최연소 출전하며 ‘천재 골퍼’로 주목받았다. 12세 때는 LPGA 투어 대회에 최연소 출전했고, 200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데뷔했다.

만 13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미셸 위는 당시 나이키 등으로부터 수천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았을 정도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당시 미국 현지 언론에선 미셸 위가 나이키로부터 10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프로 무대에선 기대만큼 뛰어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2014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포함해 통산 5승을 올렸다.

2019년 8월 미국프로농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한 미셸 위는 2020년 6월 딸을 낳았다.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다 2021년 3월 기아클래식을 통해 1년 9개월 만에 투어로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올해는 1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나온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미셸 위는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천천히 해왔으나 시간이 없어 하지 못한 일도 그냥 지나쳤다”라며 “골프가 더 다양하고 발전적인 스포츠 분야가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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