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페어 전설' 사브첸코, 5번째 도전 만에 올림픽金

이석무 기자I 2018.02.15 14:41:26
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와 브뤼노 마소가 연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페어 스케이팅의 전설’ 알리아나 사브첸코(34·독일)가 5번의 올림픽 도전 만에 감격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일의 알리아나 사브첸코-브뤼노 마소(29) 조는 1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총점 235.90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사브체코-마소 조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6.59점으로 4위에 그쳐 금메달 꿈이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159.3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여성 선수인 사브첸코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금메달이다. 사브첸코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을 시작으로 파트너를 바꾸면서 무려 5번이나 도전해 감격의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페어스케이팅의 전설인 사브첸코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무려 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총 메달은 무려 10개에 이른다. 하지만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전 남자 파트너인 로빈 졸코비와 4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동메달만 2개를 따는데 그쳤다.

졸코비가 은퇴를 한 뒤에도 사브첸코는 포기하지 않았다. 새로운 파트너 마소와 손을 잡고 피겨선수로서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에 다시 올림픽에 도전했다. 결국 30대 중반의 나이에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의 한을 풀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82.39점)에 올랐던 중국의 쉬웬징-한총 조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53.08점으로 3위에 그치면서 은메달(총점 235.47점)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메간 더하멜-에릭 래드포드 조(총점 230.15점)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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