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직원 임금 체불로 노동청 조사…사옥은 경매·압류

김은구 기자I 2011.08.30 20:11:21
▲ 심형래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심형래 감독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영구아트무비의 직원 임금 체불로 노동청의 조사를 받았다.

30일 서울지방노동청 남부지청에 따르면 이달 초 임금이 체불되고 있다며 영구아트무비 직원 43명이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로 인해 심형래 감독은 지난 19일 남부지청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대부분의 임금 체불 내용에 대해 시인했다.

영구아트무비 직원들은 각각 1개월~1년 정도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최근 권고사직이 진행된 후에는 퇴직금도 받지 못했다고 진정했다.

그러나 심형래 감독은 사실상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직접 지불할 능력이 없어 보여 영구아트무비는 회생 기로에 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오곡동 영구아트무비 건물은 지난 7월1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의 임의경매개시결정이 내려졌으며 이후 압류가 결정된 상태다.

영구아트무비는 지난달 말에도 재무상태 악화를 이유로 폐업설이 나돌았지만 관계자들은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번 상황과 관련해서는 관계자들이 연락도 받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태다.

영구아트무비는 심형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디 워`, `라스트 갓파더` 등을 제작해 각각 842만명과 25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했지만 장기간 개발과정과 대규모 제작비 등으로 폐업설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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