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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이 고백한 '양파'의 비밀.."볼이 너무 많이 움직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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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I 2015.04.10 16:05:21
이정민이 10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15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서귀포=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많이 움직여 자진 신고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3위를 차지했던 이정민(23·비씨카드)이 ‘쿼드러플 보기’ 상황에 대해 고백했다.

이정민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 7번홀(파4)에서 ‘언플레이어블’을 두 차례나 선언하며 한 홀에서만 4타를 잃었다. 스코어 정식 명칭은 쿼드러플 보기.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는 일명 ‘양파’로 불리는 최악의 스코어다. 하루 동안 2오버파 74타를 적어낸 이정민은 첫날 경기를 중하위권으로 마쳤다.

10일 열린 2라운드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분풀이라도 하듯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는 ‘퍼펙트 플레이’를 뽐냈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톱10 안으로 순위를 끌어 올리며 우승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경기를 마친 이정민은 전날 쿼드러프 보기 상황에 대해 “티샷한 볼의 위치를 확인하려다 잘못 건드려 움직였다. 너무 티나게 움직이는 바람에 경기위원에게 자진해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전날 정창기 경기위원장은 “이정민 선수 혼자만 봤기 때문에 충분히 감출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자진 신고한 사실을 전해듣고 많이 놀랐다. 그의 페어 플레이 정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었다.

마음의 짐을 털어버린 덕분인지 2라운드에서는 펄펄 날았다.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언더파 대열에 들어서더니 후반에도 3개의 언더파를 적어내며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이정민은 “어제는 바람이 불어 거리 조절이 힘들었다. 하지만 오늘은 바람이 별로 없어 공략하기가 쉬웠다”며 “우승을 생각하기보다는 매 샷 집중해서 편하게 치는게 목표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아마추어 최혜진(16·학산여고)은 대회 둘째날 경기에서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쟁쟁한 프로 선수들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국가대표인 최혜진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경기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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